후반기 원구성 앞둔 부산시의회, ‘선출 방식’ 물밑작업 한창

      2020.05.20 18:35   수정 : 2020.05.20 18:35기사원문
오는 7월 부산시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게임의 룰'을 정하는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부산시의회가 오는 28일 의원총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 등 원구성을 위한 구체적인 선출 방식을 정하기로 했다.

앞서 의회는 지난 18일 박인영 의장 등 전반기 의장단과 사무처 직원이 참석해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첫 회의를 가지고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선거 규정안에 따르면 후반기 원구성은 전반적으로 전반기 과정과 거의 동일하다. 의장 및 부의장 선출 투표는 시의원 한 명당 한 표씩 선사해 과반수 득표로 선출한다.

상임위원장 투표는 한 명당 1표 2연기명으로 한다. 즉, 41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의 총 82표 가운데 득표율이 높은 순으로 7명을 뽑아 희망 상임위원회를 밝히면 된다. 전반기 의장단은 후반기 의장단 후보에서 배제하기로 정했다.


이중 부산시 지방정부 의전 서열 2순위인 시의회 의장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에 따른 후폭풍으로 상당한 부담감을 떠안고 시정의 안정화를 조기에 이뤄내야 한다는 점에서 그 역할이 막중해 보인다. 거기다 지난 총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은 그 영향을 최대한 차단시키면서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견인해야 한다는 점도 부각된다.

특히 전반기 박인영 의장이 선출될 당시 '40대'와 '초선' 그리고 '여성'이라는 배경 속에서 구조적 큰 변화를 맞은 만큼, 기존의 다선 의원이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관행은 깨졌다. 이에 따라 후반기에도 관행보다는 계파적 분류에 따른 선출 방식이 짙어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의장 후보군에는 현 원내대표인 김삼수(해운대구3)과 정종민(비례) 그리고 신상해(사상구2), 이산하(남구4), 이순영(북구4), 오원세(강서구2)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특히 친문·친노 세력이 주축으로 구성된 주류 세력에선 김 원내대표나 정 의원이 나올 전망이 관측된다.

반면 과거 보수당에서 옮겨오거나 계파색을 띠지 않는 신상해(재선), 이산하(3선) 의원은 다선이라는 점에서 연륜과 경력의 여유가 묻어난다. 이중 신 의원은 전반기 의장 선거에 출마해 많은 득표를 차지한 만큼 설욕을 벼르고 있다. 또 오원세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할 당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시정 안정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부 의원이 당적 이전에 따른 중앙정치 및 지역 정치권과의 친밀도가 부족한 점을 들어 우려를 표하는 시선도 잔재한다.

또한 민주당은 차기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해 후반기 의회에서 원내대표와 운영위원장의 겸임을 할 것인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


향후 부산시의회는 오는 7월 3일 제287회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본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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