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다시 탄력받는다

      2020.05.22 17:07   수정 : 2020.05.22 17: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세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사업진행 속도가 늦춰지던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이 최근 새로 선출된 이라크 총리 및 정부 내각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다시 한번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화건설은 지난 5월 19일 이라크 무스타파 알 카디미 신임총리가 주최한 각료회의에서 비스마야 신도시의 주택공사와 연계된 주요 도로 등을 완성하는 이슈가 최우선해 논의됐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의 살라 모하메드 아민 의장이 참석해 비스마야 신도시와 관련된 현안 및 제안사항의 해결방안을 강구했다.

그 결과 이라크 각료회의에서 카디미 총리는 비스마야 신도시 소요자금 조달과 주요 도로 건설 등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공사속도 조절에 들어간 비스마야 신도시의 사업진행이 호전될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이라크에서 발생한 이라크 내전(IS 사태) 때도 신도시 공사의 진행 속도를 조절한 바 있다. 한화건설은 이 당시에도 발주처와 협의하여 4년간의 슬로우 다운을 실시했으며, 2018년 종전 후 완전 정상화와 함께 미수금 전액을 수령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발주처인 NIC에서 사업재원을 마련하고 한화건설은 블록별 준공세대 인도에 따라 공사대금을 받는 구조다. 한화건설은 2012년부터 신도시 공사를 진행해오며 이라크 정부와 지속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해 왔다. 이라크는 지난 5월 7일 무스타파 알 카디미 신임총리를 선출하고 새로운 정부 내각을 구성해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있는 추세이며, 한화건설은 새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한편 비스마야 신도시는 이라크 최초로 현대화된 인프라가 갖춰진 신도시로 약 10만여명에 달하는 입주민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
이라크 국가재건사업의 상징이자 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에도 높은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라크 정부가 가장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국가사업이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약 10만 가구의 주택 및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총 계약금액은 101억2000만불(약 12조4000억원)이다.
한화건설은 현재까지 약 3만세대의 주택을 준공해 이라크 정부에 인도했으며 총 누적 수금액은 42억2200만불(약 5조2000억원)로 전체 공사비의 약 42%이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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