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삼성 갤럭시S20로 P2P 트래픽 공유하고 토큰 받는다

      2020.05.24 13:46   수정 : 2020.05.24 13: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 스마트폰의 콘텐츠 플랫폼 '삼성 데일리'에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가 탑재된다. 사용자는 단순히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블록체인을 통해 다른 사용자와 대역폭을 공유할 수 있어 기존 동영상 전송에 필요했던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블록체인 기반 비디오 전송 네트워크 프로젝트 쎄타는 이스포츠(e-sports) 스트리밍 서비스 '쎄타티비'가 미국에서 출하되는 삼성전자 갤럭시S20에 탑재된다고 밝혔다.



쎄타 측은 "쎄타티비는 삼성 데일리에서 이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콘텐츠 공급 서비스로,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다른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쎄타티비는 삼성 데일리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갤럭시S10과 S9, 노트10, 노트9 등 다른 스마트폰 기종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쎄타는 전세계 약 7500만대 이상 삼성 스마트폰 단말기에서 쎄타티비를 노출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쎄타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끼리 PC, 모바일, 스마트TV, 사물인터넷(IoT) 등 여러 장치에서 여분의 네트워크 대역폭을 공유토록 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쎄타 참여자는 스마트폰의 남는 대역폭을 다른 참여자에게 공유해 해당 사용자가 자신의 단말기에서 끊김없이 영상 데이터를 볼 수 있도록 하고, 해당 공유 기록은 블록체인에 기록돼 토큰 보상으로 이뤄진다.

삼성 데일리에서 쎄타티비 사용자들은 서로 채팅을 하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 창작자에게 토큰을 기부할 수 있다. 잉여 토큰으로 향후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다른 토큰으로 변환하거나 현금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쎄타는 지난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삼성전자의 해외 투자를 주도하는 삼성넥스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후 양사간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삼성넥스트는 쎄타 블록체인 네트워크 검증 노드 중 하나로 참여하고 있다.

쎄타 블록체인 개발사 쎄타랩스 미치 류(Mitch Liu) 공동창업자는 "이번 쎄타티비 서비스 출시는 전세계적으로 쎄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쎄타를 영상 콘텐츠와 데이터 전달을 위한 글로벌 인프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미국에서 출하되는 기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한편, 쎄타 블록체인 상의 거래 수수료로 쓰이는 쎄타퓨엘(TFUEL) 토큰은 쎄타티비의 삼성 데일리 탑재 소식이 알려진 후 하루만에 가격이 96.82% 가량 폭등하며 투자자 기대 심리를 반영했다.
24일 오전 11시경 쎄타퓨엘 가격은 15.40원으로 전일 대비 42% 이상 올랐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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