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공적마스크 여유물량 수출, 인도적 지원에 활용"
2020.05.24 16:00
수정 : 2020.05.24 16: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국내 수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공적마스크 일부 물량을 수출하거나 인도적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가볍고 얇은 덴탈마스크 수요 급증에 대비해 생산량을 지금의 두 배인 100만개로 늘린다.
24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마스크 생산량이 1월보다 두 배가 넘게 늘었고 공적 마스크 재고량도 안정적으로 확보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공적판매처에 마스크 생산량의 80%를 공급하는 현행 마스크 수급 정책을 수정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정 총리는 "생산량의 80%를 공적 판매처에 공급하도록 한 현재의 마스크 정책도 자연스럽게 변화가 필요하다. 국내 수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일부 여유 물량은 수출이나 국가 간 인도적 지원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름철 덴탈마스크 수요 급증에 대비해 생산 및 수입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정 총리는 "여름철을 앞두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국민들께서 마스크 착용을 많이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공동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정부는 조금이라도 불편을 덜어드리기 위해 얇고 가벼운 덴탈마스크 생산량을 두 배인 100만개까지 늘리고 수입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공적마스크 공급 개선 및 덴탈마스크 생산 확대 등의 마스크 대책을 6월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식약처 등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번 주부터 확대되는 등교수업과 관련, 국민들의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이번주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문을 열고, 유치원생을 포함한 240만여명의 학생들이 등교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속에서의 학교생활은 크고 작은 어려움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지난 며칠간의 등교수업에서 드러난 현장의 문제들을 되짚어 보고 보완하고 또 보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