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뚱뒤뚱’ 골프장 산책 나선 울음고니

      2020.05.25 06:00   수정 : 2020.05.25 09:15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24일 오후 제주도에 있는 샤인빌파크컨트리클럽(18홀). 울음고니 한 마리가 ‘곡곡곡~’ 깊은 소리를 내면서 골퍼들 사이로 지나가고 있다. 이곳에는 4년 전부터 울음고리 3~4마리가 날아와 정착하면서 골프장의 명물이 됐다. ‘새가슴’이란 말이 있듯, 아무 것도 아닌 일에 깜작 놀라기로는 새만한 게 없다.

하지만 이들은 다르다. 골퍼들이 다가가도 무서워하거나 도망가지 않는다.
그들이 자기들을 해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한편 한진그룹 측은 최근 해당 고니들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총수 일가의 별장이 있는 제동목장에서 키우던 고니가 날아간 것이다.
DNA 검사를 해서라도 소유권을 인정받겠다는 입장이어서, 법적 분쟁으로까지 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지 4월19일자 보도, 사진=24일 샤인필파크CC 리버코스에서]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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