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박인비-유소연vs 리디아 고-린드베리, 스크린골프대회서 무승부

      2020.05.26 08:56   수정 : 2020.05.26 08: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퀸'들의 스크린 골프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25일(한국시간) 열린 '골프존 LPGA 매치플레이 챌린지'에 출전한 박인비(32·KB금융그룹)-유소연(30·메디힐) 조와 리디아 고(뉴질랜드)-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의 스크린 골프 대결은 1승 1패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는 국내 스크린골프 전문 기업 골프존이 스크린 골프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해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와 미국 플로리다주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박인비와 유소연은 대전에서, 리디아 고와 린드베리는 플로리다주에서 각각 경기를 펼쳤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고 유소연은 2011년 US오픈과 2017년 ANA 인스퍼레이션 등 메이저 2승을 달성한 선수다.
이에 맞선 리디아 고는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 2016년 ANA 인스퍼레이션 등 역시 메이저 2승을 보유하고 있고 린드베리는 2018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1박2일에 걸친 연장 혈투 끝에 박인비를 누르고 생애 첫승의 감격을 누린 바 있다.

이날 스크린 골프 대결은 1라운드 18홀은 포섬(두 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공 한 개로 경기하는 방식), 2라운드 18홀은 포볼(두 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각자의 공으로 경기한 뒤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점수로 삼는 방식) 경기로 진행했다. 1라운드는 리디아고 조가 이겼다. 2라운드에서는 반격에 나선 박인비-유소연 조가 4개 홀을 남기고 5홀차 완승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은 나란히 상금 5000달러(약 620만원)씩을 획득했다.
이 기금은 전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성금으로 기탁됐다.

박인비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첫 라운드에서는 재미있게만 하려다 보니 점수가 좋지 못했다"며 "이렇게 쳐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2라운드에는 샷 감이 조금 나아진 것 같다"면서 "요즘 웃을 일이 많지 않지만 이렇게 좋은 취지의 대회에 함께 하게 돼 감사하다.
빨리 코로나19가 진정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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