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채용시장도 씨 마른다.. 84% "올해 고용 없어"

      2020.05.26 11:59   수정 : 2020.05.26 11: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사람이 부족하다던 중소기업들도 코로나19 여파로 채용 문을 굳게 걸어잠갔다. 중소기업 84%가 올해 추가 고용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300개 중소기업(제조업 135개, 비제조업 165개)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중소기업 인력수급 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중소기업의 15.3%가 자사의 고용인력이 과다하다고 보고있는 반면 부족하다는 중소기업은 7.7%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용인력이 과다'하다고 응답한 기업 10곳 중 3곳이 코로나 19 발생이후 현재까지 이미 평균 10.2명을 감축한 것으로 응답했다. 조사대상 전체 중소기업 기준으로는 중소기업의 4.3%가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고용인력이 과다한 이유로는 '코로나 19로 인한 일감축소’' 95.7%로 절대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올해중 인력감축을 계획하는 이유로는 '인건비 등 운영자금 부족'이 61.5%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올해 중 추가 고용계획에 대해서는 인력이 부족하거나 보통이라고 응답한 업체(84.7%)의 18.5%만이 금년 중 고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기업 중 15.6%만이 고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나머지 중소기업(84.4%)은 올해 추가 고용이 없다고 답했다.

불황 때문에 채용문이 줄어들어 기업들은 '불황형 인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날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 절반(49.4%)이 ‘불황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상이 평소와 다르다’고 답했다.

불황기 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인재는 ‘긍정적인 인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인재상에 등장하는 공통적인 키워드 24개를 보기문항으로 ‘불황기 신입 및 경력직 채용 시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긍정성’을 꼽은 인사담당자가 48.8%(복수선택 응답률)로 가장 많았다.
불황기 신입·경력직 채용 시 높이 지원자의 ‘긍정성’을 높이 평가한다고 답한 기업이 48.8%로 평소(47.9%) 대비 0.6%포인트 더 높았고, 지원자의 ‘끈기’를 높이 평가한다고 답한 기업도 44.9%로 평소(40.1%) 보다 4.8%포인트 더 높았다.

한편 중소기업들이 고용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필요한 지원책으로는 '중소기업 고용시 보조금지원'이라는 응답이 70.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소기업 직원에 대한 우대지원책 확대 및 사회적 인식개선책' 57.0%, '최저임금 인상억제 및 업종.규모 등에 따른 차등적용' 51.7%, '주52시간 보완입법 마련 등 근로시간 유연화' 41.0% 순으로 응답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상황 악화로 대다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이미 인력을 감축했거나, 앞으로 감축해야 하는 등 인력운용이 그 어느 때 보다 좋지 않은 상황이다”며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와 같은 고용유지 지원정책과 함께 주 52시간 보완 입법마련과 최근 경제상황 및 기업의 지불능력을 감안한 최저임금 결정 등 합리적 제도개선을 통해 실효성 있는 고용 및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