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보좌진 "윤미향과 4년 같은 건물 쓸 생각에 깊은 자괴감"
2020.05.26 11:22
수정 : 2020.05.26 14:07기사원문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미래통합당 보좌진들은 26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같은 의원회관에서 있어야 할 4년을 생각하면 깊은 자괴감을 느낀다"며 윤 당선인의 사퇴를 촉구했다.
미래통합당 보좌진협의회(미보협)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윤 당선인을 국회의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미보협은 "윤 당선인은 앞으로 업무상 배임,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기부자에 대한 사기 등 다수의 범죄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짙다"며 "21대 국회의 첫 단추를 막장 국회로 시작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미보협은 "윤 당선인은 하루 빨리 국민께 용서를 구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며 "그것이 지금까지 위안부 인권 운동을 위해 노력해온 자신과 시민단체의 명예를 조금이라도 남기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미보협은 정부 여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이 정도 사안을 갖고 심각하게 검토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한 데 대해서 "오만하고 무책임한 말"이라며 "(그 발언이) 윤미향이란 폭탄의 기폭제가 되었고 결국 국민적 공분을 터뜨리고 말았다"고 했다.
이어 "여당에게 국민들이 지지를 보낸 것은 민심을 더욱 경청해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라는 것"이라며 "거대 여당의 막강한 힘을 남용하라는 것이 아님을 명백히 인식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미보협은 "윤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한 검찰의 신속하고 성역 없는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