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블록체인 사업 정규조직으로 편입,,,미래 먹거리로 키운다

      2020.05.26 16:14   수정 : 2020.05.26 16: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블록체인을 낙점, 중장기 사업전략 마련에 나섰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임시조직으로 운영하던 블록체인 태스크포스(TF)를 정규조직으로 전환, 블록체인 개발그룹으로 확대 개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산하 블록체인 개발그룹을 중심으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에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헬스케어, 본인인증 서비스가 단계적으로 구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 갤럭시S20로 블록체인 열쇠 보안 강화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블록체인 TF 등 무선사업부 곳곳에서 블록체인 개발 및 대내외 서비스 협업을 진행했던 인력을 하나로 모아 블록체인 개발그룹을 공식 출범했다.

블록체인 개발그룹장은 개발자 출신인 상무급 인사로 배정됐으며, 조직 규모와 구체적인 역할은 공개되지 않았다.
복수의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 조직 운영 상황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약 2년가량 TF 형태로 블록체인 플랫폼 및 서비스(디앱, dApp)를 검토한 결과, 관련 예산과 인력을 배정해 중장기 사업으로 키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산하 블록체인 개발그룹의 첫 야심작은 최근 SK텔레콤과 공식 출시한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갤럭시A퀀텀’과 갤럭시S20로 풀이된다. 특히 갤럭시S20의 보안을 강화한 이유로 블록체인 키를 지목했다.

삼성전자는 뉴스룸을 통해 “최근 모바일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각종 비밀번호와 가상자산 지갑의 비밀번호와 유사한 블록체인 키 등 중요정보를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른 해킹 위협도 높아진 만큼, 갤럭시S20에서는 삼성녹스를 비롯해 한층 더 강화된 보안 프로세서를 탑재해 블록체인 키나 민감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삼성페이-삼성헬스-삼성패스에 블록체인 접목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에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와 ‘삼성 블록체인 월렛’을 탑재한 상태다.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는 디앱을 이용할 때 필요한 개인열쇠(프라이빗키)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삼성 블록체인 월렛’은 지문 등 생체인식을 통해 비트코인(BTC) 같은 가상자산의 간편송금 및 결제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기존 ‘삼성페이’와 ‘삼성헬스’ 등 갤럭시 스마트폰 핵심 애플리케이션(앱)에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와 ‘삼성 블록체인 월렛’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기술들이 확대 적용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이나 모바일 헬스케어 등이 대표적이다.


또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 지원 범위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뿐 아니라 카카오 그라운드X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까지 확대한 것도 갤럭시 스마트폰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를 선점하려는 시도로 분석됐다. 블록체인 기반 금융과 게임 등에 필요한 모바일 전자증명(DID, 블록체인 기반 신원식별 시스템) 역시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삼성전자는 자체 본인인증 서비스 ‘삼성패스’를 기반으로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에 대한 임시허가를 받았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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