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귀어인·청년어업인 키울 ‘귀어학교’ 문 연다

      2020.05.27 10:00   수정 : 2020.05.27 09: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가 어촌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귀어인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귀어학교를 개교한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27일 양승조 지사, 김동일 보령시장, 지역 어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령시 대천항 소재 연구소 내에서 ‘충청남도 귀어학교 준공식’을 개최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해 7월 기초공사에 착수해 지난달 내부 마감공사를 마친 뒤 이달 중순 귀어학교 건축을 완료했다.



학생방, 다목적실, 주방, 세탁실 등 기숙사 생활을 위한 시설을 갖춘 귀어학교는 기술보급과 내 부지에 연면적 456.30㎡, 지상 2층, 15개실 규모로 준공했다. 사업비는 국비 5억 원, 도비 10억 원 등 총 15억 원을 투입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선발된 교육생들이 귀어학교에 6주간 머물면서 어업·양식업·창업에 필요한 이론과 현장 실습, 조종 면허 취득 과정 등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어촌계에서 1주일간 생활하는 어촌살이 캠프를 통해 어촌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지역주민과의 화합을 다지는 기회도 마련한다.

또 귀어학교를 졸업한 교육생들의 성공적인 어촌 정착을 돕기 위해 사후관리도 실시한다.

졸업생 연락망을 구축해 귀어 현황을 파악하고, 귀어 관련 정보 제공 및 관내 어업인 멘토링 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다음달 1일 시작할 예정이었던 귀어학교 1기 교육을 6월 중순으로 조정해 실시할 방침이다.

이날 준공식에서 양 지사는 “귀어학교 개교를 계기로 더 많은 도시민들이 우리의 어촌으로 깃들고, 미래 청년어업인 육성을 통해 어촌 고령화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더 행복한 어촌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 지사는 “지속적인 수산종자 방류로 풍족한 수산자원을 조성하고, 바다숲과 인공어초 등 산란장 설치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자원을 남획하는 불법어업은 단호히 대처하고, 어업인이 참여하는 자율관리어업 확산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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