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전나영 "취미로 판소리, 이자람 열성팬"
2020.05.27 09:56
수정 : 2020.05.27 09: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웨스트엔드 출신의 뮤지컬 배우 전나영이 국악인이자 공연예술가인 이자람의 열성팬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에서 나고 자란 그는 웨스트엔드에서 동양인 최초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판틴 역을 맡으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영국과 한국을 오가다 지난해 '아이다'를 시작으로 국내 무대 정착을 예고했다.
“4살에 영화 ‘서편제’를 보고 뽕 갔다”며 “한국에 오고 싶은 이유 중 하나도 판소리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었다. 폭포 밑에서 판소리를 하면서 피를 토해봐야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웃었다.
“2016년부터 약 1년간 배일동 명창께 판소리의 기초를 배웠다. 작년에는 '아이다' 하느라 바빴고,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못하는데, ‘렌트’ 개막하면 또 시간이 여의치 않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어떤 소리를 좋아할까? 그는 “심청가, 춘향가”를 언급하면서 '갈까보다'를 중얼거렸고 “북을 치면서 노래하는 것도 좋아한다”고 답했다.
국악인이자 공연예술가인 이자람을 언급하자 그는 눈을 반짝이며 팬심을 드러냈다. “2015년인가 2016년에 호주 시드니에서 우연히 이자람의 공연 포스터를 보고, (무엇에 이끌리듯) 공연을 예매했다”면서 '오마이갓'을 외쳤다.
“공연장은 사람으로 꽉 차 있었고, 공연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정말 그와 커피 한잔하고 싶다. 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는 정말 멋있다. 영혼이 담긴 그의 작품은 정말 대단하다. 나 역시 그처럼 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글로벌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나영이 모린 역할을 맡은 '렌트'는 6월 13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