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수업' 제작사, 웹툰 '빌린 몸' 드라마화
2020.05.27 10:25
수정 : 2020.05.27 10: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지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웹툰 ‘빌린 몸’(글 & 그림 박세계)이 드라마로 옮겨진다.
만화전문기획사 재담미디어는 제작사 ‘스튜디오329’와 최근 드라마 제작에 대한 계약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스튜디오329는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을 제작했다.
■ 네이버 베스트도전, 다음 웹툰리그 통해 정식 연재
‘빌린 몸’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불미스런 소문이 돌아 음침한 아이가 된 ‘상유’, 우등생에 운동도 잘하는 엄친아 ‘다림’, 그리고 다림이 좋아하는 ‘호영’ 등이 주인공인 학원 로맨스물이다.
작품의 핵심적인 사건은 소꿉친구인 세 사람에게 일어난 특별한 사건, 즉 호영에게 고백했다가 보기 좋게 차인 다림이 우연히 상유와 몸이 뒤바뀌면서 일어나는 소동에서 비롯된다.
2019년 7월에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첫 회가 공개됐지만, 정식 연재 전 아마추어 작품들의 등용문이라고 할 수 있는 네이버웹툰의 베스트도전 코너와 다음의 웹툰리그 등에 공개되면서 상당한 팬덤을 확보했던 작품이다.
당시 이 작품을 눈여겨봤던 재담미디어의 황남용 대표는 “파스텔톤의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작화와 청소년들의 로맨스를 담아낸 스토리가 매우 조화로웠다”며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작품은 현재 40화를 넘기면서 주인공들의 엇갈린 로맨스가 이어지고 있다. “제발 호영이랑 이어져라”(아이디 ‘캐시’) “차라리 내가 다림이었으면 벌써 상유한테 넘어갔겠다!”(아이디 ‘Love토끼’) 등과 같은 댓글은 누적 7천 건이 넘었고, 누적 독자 역시 28만 명이 넘은 상태다.
■ 만화전문에이전시와 드라마제작사 의기투합
재담미디어는 2013년 설립 후 자체 기획작품과 브랜드웹툰, 그리고 ‘청춘시대’와 같은 드라마의 웹툰화 작업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의 웹툰콘텐츠를 생산해오고 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우리집에 사는 남자’ 등과 같이 여러 작품들의 영상화를 이뤄낸 한편, 십여 년 전에 완결된 만화 ‘궁’을 태국, 중국, 멕시코 등의 현지 방송사들과 드라마화 계약을 성사시켰다.
‘빌린 몸’을 드라마로 옮기게 될 ‘스튜디오329’는 지난해 재담미디어와 ‘크라임 퍼즐’의 영상화 계약으로 연을 맺었다. 상반기 화제작 ‘인간수업’을 통해 주가를 올리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