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최대 노른자위 땅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방향 제시…공론화위원회 출범
2020.05.28 16:48
수정 : 2020.05.28 16: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전북 전주 최대 노른자위 땅인 옛 대한방직 부지(23만여㎡) 개발 방향을 제시할 공론화위원회가 28일 출범했다.
‘대한방직 부지 개발 시민공론화위원회’는 이날 전주시청 4층에서 첫 회의를 열고 도시계획 전문가인 이양재 원광대 도시공학과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위원회는 △ 이희진 한국갈등해결센터 사무총장 △ 유대근 우석대 유통통상학부 명예교수 △ 엄영숙 전북대 경제학부 교수 △ 최종문 현대 감정평가사사무소 대표 △ 박선전 도시건설위원회 부위원장 △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선임활동가 △ 김남규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정책위원장 등 총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공론화위원회에 앞서 2∼4월 사전 준비위원회는 위원 구성과 공론화 방식을 결정하고 주요 의제를 선정했다.
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시나리오 워크숍, 공론조사 등 폭넓은 시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옛 대한방직 부지의 개발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앞서 2017년 이 부지를 약 1,980억원에 사들인 자광은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대형 개발 계획을 내놓았다.
세계 7위에 해당하는 143층(430m) 높이의 익스트림 타워를 비롯해 60층짜리 3천세대 규모의 아파트, 호텔 등을 건설하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자광은 토지용도 변경에 따른 특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도로와 공원 등 공공용지를 시에 기부 채납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전주시는 장기적 도시개발 계획 등과 맞지 않는다며 제안서를 보류한 뒤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해법을 찾기로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옛 대한방직 부지를 언제까지 그냥 둘 수는 없는 만큼 공론화위원회가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특례 논란을 차단하는 등 공정한 논의를 통해 합리적 대안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 완산구 유연로 일원에 위치한 옛 대한방직 부지는 총 23만565㎡ 면적에 달한다. 이곳은 전북도가 6228㎡와 전주시 7873㎡, ㈜자광 21만6463㎡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이곳은 도시기본계획상 주거용지로 도시관리계획상 공업지역(22만2692㎡)과 자연녹지(7873㎡)이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