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기술투자, 공랭식 열교환기 업체 ‘KHE’ 인수
2020.05.28 17:28
수정 : 2020.05.28 17:28기사원문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약 320억원으로 기존의 모든 채무를 변제하는 회생계획안이 지난 27일 열린 KHE 관계인집회에서 인가를 받았다.
인수합병(M&A) 거래대금을 제외한 약 200억원은 인수 직후 유상증자를 실시해 운영자금으로 공급한다. 이를 포함할 경우 전체 거래 규모는 총 550억원에 이른다. 캠코가 275억원, 대한방직이 100억원을 투자한다.
앞서 유일기술투자는 지난해 11월 스토킹호스 방식에 따른 KHE의 사전적 예비인수자로 선정됐으며, 50억원 규모로 DIP금융 파이낸싱(신규자금대여)에 참여한 바 있다. 올해 1월 우선매수권 행사 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
지난 1983년 설립된 KHE는 한때 글로벌 시장점유율 20%대를 기록했으나 2018년 말부터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공랭식 열교환기사업은 상위 4개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80%에 달하는 과점산업으로 진입장벽이 높다. 중국기업들과의 기술 차별화로 한국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호준 대표는 "세계 5위 이내의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자인 동시에 회생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투자에 해당한다"며 "향후 KHE의 기술력 제고를 통해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시장에서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빠르게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