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환 리서치알음 대표 "9년간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쓰상’ 별명까지 얻었죠"

      2020.05.28 17:44   수정 : 2020.05.28 18:30기사원문
"상승 분위기에 휩쓸려 고점에서 매수했다 손실을 보는 경험을 줄여야 주식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철저하게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발굴해 투자기회로 활용할 만하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대표(사진)는 "중소형 스몰캡 시장에는 아직 좋은 종목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지난 2007년 유화증권에 입사해 2015년까지 9년간 IT,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다. 다날, 아프리카TV, 로엔, NHN한국사이버결제, 서울옥션 등을 발굴해 이름을 날렸다.
당시에는 '쓰상'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보고서만 쓰면 해당 종목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처음부터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이 종목들이 처음으로 시장에 알려졌을 때 주가 반응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과거 보고서들이 서서히 시장에서 인정을 받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철저하게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한 결과다.

2016년 11월 설립된 독립리서치(IRP)기관 리서치알음은 최 대표의 이 같은 투자철학이 반영됐다. 독립리서치는 어떠한 이해관계 없이 기업과 산업에 대한 독립적 시각을 제시한다.

리서치알음은 제도권 증권사들이 커버하지 않는 시가총액 5000억원 미만의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타깃으로 한다. 오랫동안 바닥권을 형성한 소외주 가운데 산업환경과 펀더멘털(기초체력) 등을 고려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이슈가 있는 종목을 선별한다.

최 대표는 "성장성이 아무리 높더라도 주가가 이미 올라버렸거나 시장에 다 알려진 내용이라면 과감하게 배제한다. 커버 중인 종목들의 차트는 대부분 저점을 기록하고 있다. 더 이상 하락할 수 없는 저점에 있는 업체를 공략해 안전마진을 확보한다"며 "이런 업체들 가운데 2~3배 수익을 낼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발굴한 리서치알음의 기업분석 보고서는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개인투자자에게 제공된다. 지난해 850명이었던 유료회원 수는 최근 '동학개미'로 일컬어지는 개인투자자가 증가하며 1370명 수준까지 늘었다.

최 대표는 "현재 제도권에서 커버하는 상장사는 전체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대다수 펀드매니저들은 자신이 운영하는 펀드에서 대형주 비중이 크기 때문에 시총 5000억원 미만 중소형주에는 무관심한 경향이 많다"며 "중소형주에 대한 좋은 보고서들이 많이 나오면 정보 비대칭성이 완화되고, 개인이 합리적 투자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펀더멘털이 좋은 저평가 종목을 발굴하는 방식은 개인이 염두에 둘 만하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최근 유동성 장세에서 오르는 종목만 오른다지만 충분히 상승한 종목에 뒤늦게 편승하면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 차트를 보면 밸류 부담이 없는 위치에 있는 기업이 많다"며 "자기만의 분석법으로 종목을 발굴해 접근하는 것이 투자의 정석일 수 있다.
상승 분위기에 휩쓸려 고점에서 매수했다 손실을 보는 경험을 줄여야 주식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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