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 이어진 강남, 반등 시작한 강북… 서울 아파트값 줄다리기 팽팽

      2020.05.29 17:46   수정 : 2020.05.29 17:46기사원문
코로나19와 각종 규제책으로 조정을 받던 서울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를 진정시키며 반등이냐, 추가 하락이냐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강남3구는 급매 소진에도 불구하고 보유세 부담이란 잠재적인 악재가 작용하며 여전히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강북의 중저가 아파트는 공급부족 이슈로 상승하는 모습이다. 경기권에서는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발표에도 인천, 안산 등 경기권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29일 부동산업계 및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남구(-0.02%), 송파구(-0.02%)만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조금씩 상승했다. 광진구, 노원구, 강북구에서는 호가가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던 매수세력이 이제는 거래에 가담하며 상승전환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일수록 매수세는 많은데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집주인들이 적기 때문이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노원구 미성아파트 전용 72.17㎡는 이달 23일 5억8000만원에 거래돼 지난달 5억3000만원 대비 5000만원이 뛰었다.

반면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 84.8㎡는 지난달 최고가 거래액이 19억3500만원을 기록했지만, 이달에는 19억원을 넘긴 매매가 없이 18억9000만원이 최고가였다.

시장에서는 6월 1일 과세기준일을 앞두고 버티던 다주택자 매물이 나오며 상승전환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도 해석한다. 실제 강남구의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지만 지난 4월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만 유일하게 아파트 거래가 증가했다. 강남구 아파트 거래건수는 3월 135건에서 4월 144건으로 늘었다.

한편 경기는 전주 대비 0.10% 오르며 교통호재가 있는 안산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 역시 투자자들의 임장 문의가 늘어나는 등 지속적인 수요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6% 오르며 매매가격이 약세인 강남구, 마포구, 송파구 등에서 오히려 강세다.
특히 강남은 전세 만기 시 대부분 재연장으로 이어져 시장에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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