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문빠 악랄하고 집요, 나도 이재명 편들었다고 당해…하지만 문빠는"

      2020.05.31 08:31   수정 : 2020.05.31 11:10기사원문
2017년 2월 4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대한민국이 묻는다, 문재인이 답하다' 북콘서트에서 당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말을 듣고 있는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 지지자 중 한명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진보진영에 쓴소리를 내뱉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 "문 대통령 지지자가 모두 문빠는 아니니 오해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자신도 "이재명 지사 처지를 이해한다고 했다가 문빠의 공격을 받은 적 있다"며 "문빠 공격이 집요하고 악랄해 문재인 지지자 전체가 그럴 것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문빠는 친문 주류가 아니다"라는 점을 꼭 알아달라고 했다.

황교식씨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른바 문빠라 불리는 집단의 극성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빠는 그들만이 문재인을 진정으로 지지한다고 생각, 문재인 지지자임이 분명한 사람에게도 결이 다르다 싶으면 공격을 한다"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황씨는 "이재명은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문빠의 공격 대상이 됐고 이재명 편을 들어도 문빠의 공격 대상이 된다"면서 "가족에게 욕을 하였던 이재명에 대해 나는 그의 빈곤하였던 유년기를 감안하면 이해 못할 것은 아니다고 말을 했다가 문빠 공격 대상이 되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 놓았다.


황교익씨는 "문빠 공격은 집요하고 악랄하고 온라인에서 전방위로 집단 린치를 가한다"며 "그들의 공격 대상이 되었다가 치를 떨고 아예 문재인과 민주당에게 등을 돌린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그들의 변심을 이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지지자가 모두 문빠는 아니다"며 "문빠는 유명 정치인 주변에 형성된 극렬지지자 집단 정도의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빠는 문재인 지지자의 주류가 아니다"라며 "주류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고 문재인 지지자에게 집요하고 악랄한 공격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진중권 전 교수에게 친절히 설명했다.


황교익씨가 이렇게 말한 것은 이재명 지사의 말에 진 전 교수가 '문빠'를 거론했기 때문이다. 이 지사가 한명숙 전 총리가 자신처럼 검찰에게 억울함을 당했다며 "동병상련을 느낀다"고 하자 진 전 교수는 "이 지사 정치생명을 끊으려 한 것은 검찰이 아니라 문빠다"고 친문을 겨냥했다.


이에 황교익씨는 문빠는 친문의 일부로 목소리가 클 뿐, 주류가 아니다며 친문전체를 문빠로 몰아가는 오류를 범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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