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확진자 머문 뷔페식당 방문 제주도민 검사 독려

      2020.05.31 18:55   수정 : 2020.05.31 19:52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최근 제주 단체여행을 다녀간 경기도 군포·안양지역 목사·신도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이들의 제주여행 동선을 알리면서 지난 26일 서귀포시 뷔페식당에서 식사를 한 도민들에게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권유하고 나섰다.

원 지사는 31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5월25~27일 제주 단체여행에 나섰던 경기도 교회 목회자 모임 25명 중 총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30일 군포 확진자 1명이 발생한 후 다른 일행을 모두 검사한 결과, 31일 추가로 5명이 확진됐다는 통보가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차량 3대를 나눠 타고 다녔는데, 확진자 6명 모두 같은 차량에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증상 발현 시기를 고려했을 때, 이들이 도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특히 “6명의 확진자가 동시에 발생했기 때문에 이들의 방문지와 접촉자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2박3일 간 제주여행 동선 전체를 최대한 투명하고 상세하게 조사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확진자들과 같은 시간대에 해당 장소를 방문한 도민들은 무료로 검사를 지원한다”며 “특히 지난 26일 오후 6~7시에 서귀포 퍼시픽 리솜 엘마리노 뷔페에서 식사를 하신 분들은 신속히 검사를 받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안양시와 군포시는 31일 제주도 목회자 모임을 다녀온 25명(11개 교회) 가운데 6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머지 19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이다.

하지만 교회 목사인 A씨 가족 7명 중 초등학생을 포함한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 내 집단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31일까지 제주 단체여행 후 안양에서 일가족 5명과 군포에서 4명 등 모두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제주여행을 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명 중 1명이 여행 마지막 날인 27일부터 코로나19 증상으로 호소한 것으로 파악돼 세부 역학 조사시점을 기존 27일에서 25일로 이틀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


앞서 제주도는 최초 확진을 받은 B씨(30·여)가 29일부터 증상이 나타난 사실을 확인하고, 증상 발현 이틀 전인 27일 이후의 제주 일정에 대해서만 역학조사를 벌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확진자의 이동 경로는 증상 발현일 이틀 전부터 확진을 받고 격리될 때까지 공개된다.


제주도는 25일에서 27일까지 동선과 접촉자에 대해 추가 사항이 파악되는 대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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