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휴가를 동료에게? 직장인 5명중 4명 "휴가나눔제 찬성"
2020.06.01 08:59
수정 : 2020.06.01 08: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직 국내에는 생소할 수 있는 프랑스의 마티법, 일명 ‘휴가나눔제’에 대해 직장인 5명 가운데 4명은 찬성의사를 비쳤다.
1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576명을 대상으로 ‘휴가나눔제’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다.
휴가나눔제는 2011년 프랑스에서 시작됐다.
이와 관련해 직장인들에게 휴가나눔제 찬반의견을 청취한 결과 찬성이 82.5%, 반대가 17.5%로 각각 집계됐다. 참여 직장인 가운데 5명 중 4명 이상은 휴가나눔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
그 이유로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 동료를 도울 수 있게 돼서’(36.4%)가 1위에, ‘직장인으로서 가장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서’(25.2%)가 2위에 꼽혔다. 또한 ‘직장에 새로운 휴가문화가 도입됐으면 해서’(19.9%)와 같은 바람을 전하는가 하면, ‘어차피 다 쓰지 못하는 휴가라 남으면 기부라도 하려고’(18.3%) 등의 찬성 이유가 확인됐다.
반대 의견도 이어졌다. 휴가나눔제를 반대하는 이유로는 ‘자발적 기부의향이 없는데도 기부 압박을 받게 될 것 같아서’(42.5%)가 대표적이었다. 2위에는 ‘동료들의 선의를 악용할 우려가 있어서’(25.5%), 즉 병가가 필요하지 않은데 거짓으로 기부를 받는 상황을 우려해 반대했고, 3위에는 ‘잔여휴가는 급여나 수당으로 실지급 받았으면 해서’(21.6%)가 올랐다.
끝으로, 재직 중인 회사에서도 이러한 사례가 발생한다면 동료를 위해 휴가기부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결과는 ‘예’가 83.6%, ‘아니오’가 16.4%로 직장인 대부분의 휴가기부 의사가 확인됐다.
본 설문조사는 지난 4월 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 실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86%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