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행복박스’로 청년 마음건강 돌봄정책 기틀 마련

      2020.06.01 11:30   수정 : 2020.06.01 11: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최근 부산시가 준비한 힐링 프로젝트에 3만4000여명이 몰렸다. 이들의 목소리는 향후 청년 마음건강 돌봄 정책을 마련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일상에 지친 청년들의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 스트레스 해소와 관련한 세 가지 힐링 테마로 구성한 ‘청년 행복박스’ 5500부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6월 초까지 전달하고 신청자의 마음건강 설문조사 결과를 청년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한다고 1일 밝혔다.



청년 행복박스는 부산시 거주 만 18~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 마음건강 설문조사 후 스트레스 해소법을 주제로 구성한 △자기개발용 블루투스 키보드와 플래너 △휴식용 저주파 마사지기와 텀블러 △여행용 블루투스 마이크와 칫솔 살균기 세트 중 하나를 선택해 제공하는 행사다.

앞서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의 온라인 접수 기간 동안 총 3만4282명의 청년이 행복박스를 신청해 첫 사업임에도 높은 관심을 얻었다.


시는 신청자 중 5000명을 추첨해 5월 29일부터 순차적으로 택배 배송했다. 지난 5월 16일에는 사전 홍보행사인 ‘워킹스루 행복박스’를 통해 커피와 장미꽃을 함께 배부해 청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행복박스 온라인 신청 시 함께 진행한 청년 마음건강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부산청년 중 일부는 자기 인지에 대한 설명이 어려웠고 삶에 대한 무력감과 노력에 대한 무기력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소한 것에 쉽게 짜증이 나는 등 마음건강에 노란불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부산시는 마음 건강 사각지대에 속한 청년들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재 진행 중인 리빙랩 프로젝트와 연계해 청년 마음건강을 돌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 좋은 정책으로 부산 청년의 마음건강까지 헤아리는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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