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씨엠생명과학, 이달 코스닥 상장.."글로벌 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도약"
2020.06.01 14:02
수정 : 2020.06.01 14: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포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 에스씨엠생명과학(SCM생명과학)이 이달 중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이사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난치성 질환 치료 분야에 혁신적 성과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을 확대함으로써 세계적인 세포치료제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SCM생명과학은 층분리배양법 기반의 차세대 고순도 줄기세포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줄기세포치료제 분야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이식편대숙주질환(GVHD·골수이식 시 면역거부반응으로 발생하는 난치성 희귀질환), 급성 췌장염, 아토피피부염,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간경변, 제1형 당뇨병 치료제 등이다. 면역항암제 분야 파이프라인으로는 전이성 신장암 치료제 'CMN-001',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CAR-CIK-CD19' 등이 꼽힌다.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 분야 원천 기술인 층분리배양법은 기존 방식 대비 고순도의 줄기세포를 분리 및 배양해 보다 우수한 효능의 치료제로 개발하는 기술이다. 이 대표는 "줄기세포의 순도를 극대화하고 각 질환별 치료에 적합한 세포주를 선별함으로써 고효능∙저비용의 질환 맞춤형 줄기세포치료제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에 대해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급성 췌장염, 아토피피부염 등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및 패혈증을 비롯한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ARDS)' 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회사가 현재 임상 중인 동결형 줄기세포치료제 'SCM-AGH'의 전신성 염증 반응 억제 기전을 바탕으로 코로나19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 신청을 앞두고 있다.
SCM생명과학은 지난해 2월 제넥신과 미국 현지 합작법인 코이뮨을 설립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추가하고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또 코이뮨은 올해 1월 이탈리아의 차세대 CAR-T 개발 회사 포뮬라를 인수∙합병하면서 면역항암제 플랫폼을 통합 및 강화했다. 또 세포치료제 글로벌 3상 임상시험 경험을 보유한 미국 내 cGMP 시설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SCM생명과학은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18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4000~1만7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306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 자금은 국내외 임상, 신기술 도입 및 해외 관계사 투자, GMP 시설 투자 및 생산시설 확충, 글로벌 시장 확대 등에 활용된다. 특히 임상 및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이달 2~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어 8일과 9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 시기는 이달 중순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기준 1644억~1996억원 규모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