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5년 내 대만 주권 인정 가능성
2020.06.01 16:18
수정 : 2020.06.01 16: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영국 정부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5년 안에 대만의 주권을 공식적으로 인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영국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5월 3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내각이 이미 대만 지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향후 5년 내에 대만의 주권을 인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대만 주권 인정에 대해 보수당 고위층은 환영을 나타냈다.
영국 하원내 대만 관련 그룹의 멤버인 앤드루 로센달 하원의원은 "지난 수년간 대만에 대한 (영국 정부의) 취급은 수치스러웠다. (중국에) 맞서고 나선 사람은 (마거릿)대처 뿐이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영국 정부가 5년내에 대만의 주권을 공식 인정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국제관계 싱크탱크인 헨리 잭슨 소사이어티(HJS)의 글로벌 브리튼 프로그램 책임자인 제임스 로저스는 "중국이 변화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이른 5년내에 (대만 주권 인정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보리스 존슨 정부가 5년 내 대만의 국가 주권을 정식으로 인정하는 극단적 선택에 앞서 주영 대만대표부에 완벽한 외교적 지위를 보장하고 국제기구에서 대만을 지원하는 등의 방법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1일 이같은 내용을 전하며 영국 정부 내부에서 대만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영국과의 약속을 깨고 홍콩 자치를 침해하고, 대만을 겨냥한 무력 위협을 고조시키는데 따른 것이라고 자유시보는 설명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