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단원평가 '집단 부정행위'…인하대 의대생 90명 적발(종합)

      2020.06.01 16:53   수정 : 2020.06.01 17:34기사원문
인하대학교 본관 전경 © News1 DB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부분의 대학이 온라인 강의를 진행중인 가운데 인하대 의대생이 '집단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하대는 지난 3~4월 치러진 의과대학 단원평가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학생 90명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적발된 학생들은 의대생 1학년 49명과 2학년 41명이다.



2학년 학생들은 3월 12·22일(근골격계)과 4월 18일(뇌분비계) 치러진 단원평가 시험에서 5~8명씩 모여 함께 문제를 풀거나 SNS등을 통해 정답을 공유했다.

1학년 학생들 역시 4월 11일 치러진 '기초의학 총론' 단원평가 시험에서 같은 방법으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기초의학 총론은 89시간 5학점짜리 수업으로 배점이 많은 과목으로 알려졌다.

부정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학생들은 평가 후 학교 교수에게 이 같은 내용을 알렸다. 학교측은 부정행위 가담 학생 확인을 위해 단체 대화방에 공지사항을 올렸다.

부정행위에 가담한 학생들은 단체 대화방에서 자진신고하며, 잘못을 인정했다.

학과 학생들은 학교측의 평가 진행 관련 조치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한 학생은 "학교가 집단 부정행위를 막는다며 1문제당 풀이시간을 50초로 제한한것 외에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시험이 치러져 부정행위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지만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학생 부정행위에 대해 엄중히 바라보고 있고, 6월 기말고사는 대면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하대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부정행위에 가담한 학생들에 대한 징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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