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재난지원금으로 '먹거리' 샀다"

      2020.06.03 16:54   수정 : 2020.06.03 17:24기사원문
지난달 31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장을 보러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0.5.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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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지급 후 부류별 구매 변화. 단위 : % (자료=농촌진흥청) © 뉴스1


재난지원금 지급 후 축산물 구매변화. 단위 : % (자료=농촌진흥청) © 뉴스1


재난 지원금 지급 후 품목별 구매 변화. (자료=농촌진흥청) © 뉴스1


재난지원금 이후 주된 가정에서의 식사방법. 단위:% (자료=농촌진흥청) © 뉴스1


코로나19 발생 후 외식횟수 변화 수준. 단위:% (자료=농촌진흥청) © 뉴스1


코로나19 발생 후 배달음식 주문 변화 수준. 단위:% (자료=농촌진흥청) © 뉴스1

(세종=뉴스1) 김성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급된 긴급 재난지원금의 약 60%는 농식품 구매나 외식·배달 등 먹거리 구입에 쓰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28일 소비자패널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설문 조사에 총 880명이 응답했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시된 1차 조사(2월8일)와 2차 조사(4월2일)와 연계해 결과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재난지원금 사용 용도로는 농식품 구매(36.6%)가 가장 많았으며 외식·배달(22.9%)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공산품(10.7%), 의료비(10.9%), 문화생활(7.2%), 교육비(6.1%), 기타(3.7%) 순이었다.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평소보다 소비가 늘었다는 응답은 55.9%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농촌진흥청은 "재난지원금은 6월까지 39.8%, 7월까지 62.1%가 소진될 전망"이라며 "재난지원금을 40% 미만 사용한 소비자가 52.3%로 8월까지는 소비효과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농촌진흥청은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농식품 구매 현황과 관련한 설문도 진행했다.

신선농산물은 슈퍼마켓에서 구입했다는 응답은 52.5%로 지난 4월2일 34.5%에서 17.5%포인트(p) 증가했다. 전통시장(16.2%→18.5%)도 2.3%p 늘었다. 반면 대형마트(23.4%→15.2%)와 온라인(16.2%→5.4%)은 각각 8.2%p, 10.8%p 감소했다.

가공식품은 슈퍼마켓(33.7%→51.5%)과 전통시장(11.0%→16.3%)에서 각각 17.8%p, 3.4%p 증가하고, 대형마트(25.6%→15.2%)와 온라인(19.7%→7.7%)은 각각 10.4%p, 12.0%p 감소했다.

구매품목으로는 육류와 과채류 소비가 증가했다. 한우 구입이 늘었다는 응답(34.4%)은 수입 소고기(18.0%)보다 약 2배 많았다. 돼지고기 구입을 늘렸다는 응답도 44.6%였다.

응답자들은 대부분의 농산물 품목에서 구매를 늘렸다고 답했다. 제철 과일성 채소인 토마토, 참외, 수박과 가정 내 식재료로 활용도가 높은 양파, 대파, 오이, 감자 등이다.

외식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4월 2일 조사에선 배달이 7.7%, 외식이 0.8%에 불과했으나, 이번 조사에선 각각 10.8%, 9.1%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농식품의 소비활성화 효과가 크다"며 "구입 비중이 높은 주요 품목과 판매 경로별 출하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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