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 면제·통과' 9개 사업 20조 투입… '철도 르네상스' 연다

      2020.06.03 18:14   수정 : 2020.06.03 18:14기사원문
철도가 성수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김포도시철도, 호남고속철도 등 20㎞ 구간이 넘는 사업 두 개를 포함해 총 6개 사업을 마무리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올해도 9개 사업을 개통하고 호남고속철도(고막원~임성리) 등 신규 6개 사업을 착공할 계획이다. 총 20조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간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사업들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예타가 면제된 6개 사업은 올해 안에, 또 예타 통과 3개 사업은 내년 상반기 기본계획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올해 9개 사업에 20조원 투입

3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철도사업 개통 유경험자를 전담 배치하는 등 사업관리 역량을 총동원해 9개 사업을 올해 개통할 예정이다.

9개 사업이 개통되면 수도권, 서해안 및 강원·경북지역의 고속화 여객 서비스가 제공 가능해진다. 항만 인입철도를 통해 수·출입 화물 배후 수송로를 확보하고 철도 수송 인프라를 구축한다.

공단은 이중 호남고속철도 2단계, 인천발·수원발 KTX 직결사업, 문산~도라산 전철화사업(임진강~도라산 3.7km), 장항선 개량2단계(신성~주포), 포항~동해 전철화사업 등 6개 사업을 올해 착공할 계획이다.

특히 호남고속철도 2단계 고막원~임성리 구간 착공으로 오송~목포 구간 고속철도의 마지막 단추를 채울 수 있게 됐다. 해당 철도가 완성되면 서울에서 목포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2시간27분에서 2시간6분으로 21분 단축된다. 무안공항 접근성도 향상된다.

■"바야흐로 철도의 시대"

예타 면제 및 통과 사업도 속도를 낸다. 공단은 지난해 △평택∼오송 2복선전철 사업 △충북선 고속화 사업 △석문산단 인입철도 사업 △남부내륙철도 사업 △대구산업선 사업 △동해선 전철화 사업 등 6개 사업에 대해 예타면제를 받았다. 이 사업 규모만 약 12조원이다. 평택∼오송 2복선전철 사업은 서울에서 출발하는 경부고속선과 수서에서 출발하는 수서고속선이 평택에서 합류해 오송에서 분기하는 교차 구간이다. 사업구간은 평택∼오송 46km이며 3조1000억원이 투입된다. 청주공항~제천구간의 철도 직선화 사업인 충북선 고속화 사업은 청주~제천 88km에 1조5000억원이 들어간다.

석문산단 인입철도 사업은 충남 서북부 산단에 서해선(합덕역)과 연계하는 인입철도를 건설해 부산항, 광양항 등 전국으로 화물 운송을 하는 역할을 한다. 석문산단~서해선 합덕역 31km에 9000억원이 들어간다.
경부선 김천역에서 경·남북 내륙을 거쳐 거제까지 수도권과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 사업은 김천∼거제 176km에 4조7000억원이 투입된다. 서대구역에서 대구국가산단 등 산업단지와 연결하는 대구산업선 사업은 경부선과 연계되고, 동해선 전철화 사업은 비전철로 공사 중인 포항~동해구간을 전철화하는 사업이다.


철도공단 김상균 이사장은 "도로위주의 교통정책이 철도교통 중심으로 전환되는 등 공단의 역할과 위상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내수경기 활성화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금년 내 6개 사업을 적기 착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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