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금싸라기'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보상비 4670억원 제안
2020.06.05 10:03
수정 : 2020.06.05 10:33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금싸라기'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매각이 속도를 낼 수 있을까.
이 부지를 공원화하려는 서울시가 최근 소유주인 대한항공측에 보상비 4670억원을 제안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공시가격 기준인데 그동안 2000억원대에 해당부지를 사들이려고 한다는 소문과 비교해 2.3배 이상의 금액을 제시한 것이다.
서울시는 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북촌지구단위 계획 변경안'을 공고했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송현동 부지(3만6,642㎡)에 대해 용도를 변경해 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시는 보상비 4670억원과 공원 조성비 등을 포함 전체 예산을 5357억원을 잡았다.
해당부지는 지난 2008년 대한항공이 삼성생명으로부터 2900억원에 사들였다. 그동안 서울시와 대한항공측이 부지 대금과 관련해 이견을 드러내면서 매각 협상이 지지부진 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제안으로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