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심리상담 37만건...맞춤프로그램 지속 발굴할 것
2020.06.05 11:52
수정 : 2020.06.05 11: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방역당국이 코로나 블루(우울증) 극복을 위한 심리 지원을 추가로 진행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5일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 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심리지원 추진에 대해 논의했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발생 초기(1월 29일)부터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해 확진자, 격리자 등에게 심리 지원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재난심리회복지원단), 교육부(Wee센터) 등 각 부처와 민간단체에서도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분산된 역량을 결집해 늘어난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생겼다.
이에 정부는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관계부처 간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본부 내에 심리지원반을 지난 5월 18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국가트라우마센터와 국립정신의료기관에서 확진자와 가족 등에게 심리상담에 대해 안내하고 상담에 동의한 사람들에게는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자가격리자 및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핫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6월 3일까지 확진자 1만6871건, 자가격리자 16만1366건의 상담을 제공했고, 일반인에 대한 상담도 18만9924건 실시됐다. 또 대국민 '마음건강지침'을 배포했고, 의료인 등 대응 인력에 대한 소진회복 프로그램 또한 발굴해 안내하고 있다.
이외에도 행정안전부, 산림청 등 관계부처 협력을 통한 자가격리자 반려식물 보급과 코로나19 대응 인력을 위한 실내 정원(스마트가든)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부처별로 이루어지고 있는 대국민 심리지원과 연계해 고위험군 대상 민간전문가의 심층 상담 도입과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연계 체계 구축을 8월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 대응 의료진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 현장대응인력의 소진 회복을 위해 산림청 지원으로 무료 숲 치유 프로그램을 7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중대본은 "앞으로도 국민의 사기를 진작하고 위안을 줄 수 있도록 온라인 문화공연을 마련하는 등 대국민 심리지원 프로그램과 대상별 맞춤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