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금태섭 이중징계 같아…당이 현명하지 않았다"

      2020.06.05 12:10   수정 : 2020.06.05 15:42기사원문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5.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인 설훈 최고위원이 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표결에서 기권한 금태섭 전 의원의 징계건을 두고 "이중징계 같은 느낌이 든다"며 "징계를 한 것은 현명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물론 당헌·당규상 당론에 따르도록 돼 있고 당론을 위반하면 징계를 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김해영 최고위원에 이어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 '금 전 의원의 징계가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 것.

그는 "당내 경선을 통해서 금 전 의원이 탈락됐다. 당원들로부터 징계를 받은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출마를 못 했다"며 "그것을 다시 또 윤리위원회에 올려 징계를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었나. 저는 조금 현명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미 징계를 했다"고 했다.


이어 "당원들이 출마를 못 하게 했기 때문에, 그 징계 이상 큰 징계가 어디에 있겠나. 징계를 한다고 하는 것은 별로 잘한 것 같지 않다"며 "윤리심판위원회에서 묵혀 두고 처리를 안 했더라면 더 현명한 처방이었을 것이다. 당원들이 가혹한 징계를 했고 출마를 못 한 것으로 심판은 다 끝난 것"이라고 했다.


금 전 의원이 SNS를 통해 당의 '함구령'을 지적한 것을 두고는 "그것은 금 전 의원이 잘 모르는 것"이라며 "왈가왈부가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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