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쫓겨난 로힝야족 방글라데시에서 코로나19 전파?

      2020.06.05 14:28   수정 : 2020.06.05 14: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방글레데시가 미얀마 로힝야족 난민촌에서 코로나19 확산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콕스 바자 난민촌에 살고 있는 로힝야족은 미얀마 정부군의 서부 라카인주 거주지 박해와 추방 군사작전에 떠밀려 지난 2017년 8월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에서 거주중이다.

5일 방글라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미얀마를 탈출한 로힝야족이 모여 살고 있는 피난 천막촌에서 첫 코로나 19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접경 콕스 바자의 아키야 촌에서 사망한 71세의 남성 검체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것이다.

사망자는 방글라데시 정부와 구호 단체가 세운 격리 수용소에 유증상으로 1주 전 들어간 뒤 사망했다.


유엔 난민 기관 관계자는 "방글라데시 피난 로힝야 난민 중 최소한 29명이 코로나 19 환자로 확진됐다"고 말했다.

1㎢ 당 4만 명이 거주하는 난민촌에는 34개의 난민 캠프가 들어서 밀접접촉자가 많다. 실제로 난민촌의 오두막 한 채는 10㎡도 안되는데 최대 12명까지 몰려있다.

이런 난민촌에서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확산하게 되면 재앙 수준의 사태가 되는 것이다.

불교도가 대부분인 미얀마에서 무슬림인 로힝야족은 설곳이 없다.
로힝야족은 100년 넘게 미얀마에 살고 있지만 지난 1982년 이후 거의 모두 미얀마 국적을 거부당했다. 나라가 없는 종족이 되면서 미얀마에서 이동의 자유는 물론 교육 권리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한편, 방글라데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만명을 넘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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