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서도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 발생

      2020.06.05 15:47   수정 : 2020.06.05 15: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5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관내 병원에서 의뢰된 고열환자 A씨(여·79·전남)의 혈액 유전자검사 결과 지난 4일 SFTS 환자로 판정됐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확인된 SFTS 환자로, 야외활동 중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확인됐다.



SFTS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최근 3년간 광주·전남지역에서는 해마다 10~2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전국적으로도 22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기후변화 대응에 따른 발열성질환의 발생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연중 매달 1회씩 관내 야산, 등산로 인근 숲속, 휴경지 등에서 참진드기를 채집해 종 분포와 SFTS 바이러스, 라임, 리케치아 등 참진드기가 전파할 수 있는 다양한 병원체의 보유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올해 참진드기 개체 수 조사 결과, 1월 19마리, 2월 59마리, 3월 160마리, 4월 340마리, 5월 329마리가 채집돼 기온 상승에 따른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SFTS뿐만 아니라 다양한 진드기매개질환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SFTS는 잠복기인 4~15일 후부터 38℃ 이상의 고열, 구토,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 등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이나 신경학적 이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SFTS와 같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위에 눕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진드기 기피제 사용도 도움이 된다.


진드기에 물린 경우 무리하게 진드기를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고,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소화기 증상 등이 있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서진종 감염병조사과장은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SFTS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참진드기가 증가하고 있어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샤워 시 진드기가 몸에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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