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아프간 아시아 곳곳서 교전 발생
2020.06.06 17:03
수정 : 2020.06.06 17:03기사원문
필리핀 남부 술루주에서 이슬람 반군과 교전을 펼친 정부군이 21명이나 사망하거나 다치는 피해를 입었다.
필리핀군 서민다나오 사령부 대변인 아르빈 엔시나스 소령은 정부군이 술루주 오지에 있는 마을에서 전날 오전 8시20분(현지시간) 부터 40분간 약 40명의 과격 이슬람 반군 아부 사이프와 총격전을 벌인 끝에 4명이 전사하고 17명이 부상했다고 6일 전했다.
전투 현장은 아부 사이프의 거점인 산악도시 파티쿨에 인접한 곳이어서 정부군의 피해가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부 사이프는 필리핀 남부에서 준동하는 이슬람 무장반군 가운데 가장 소수이지만 제일 과격하고 폭력적인 그룹으로 꼽힌다.
400명 정도의 대원을 거느린 아부 사이프는 빈곤한 섬 지역인 술루주와 바실란주를 무대로 각종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아부 사이프는 민다나오섬 일대에서 납치와 폭탄공격, 군경 습격, 공개참수, 암살, 약탈로 악명 높다.
1990년대 이래 필리핀 남부지방에서 무장활동을 시작한 아부 사이프는 필리핀 국내는 물론 인접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외국인 관광객, 사업가, 어부를 납치해 정글이나 외딴섬에 끌어다놓고 인질협상을 하거나 극단적인 만행을 벌여왔다.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북부 바다크샨주에서 6일 탈레반이 검문소들을 습격해 전투가 벌어졌다.
양쪽에서 경찰과 반군을 합쳐 최소한 15명이 사망했다.
바다크샨주 경찰 대변인 사나훌라 로하니는 탈레반 반군이 이날 카슈 지구의 검문소 여러 곳을 급습했으며 경찰 등이 반격에 나서면서 치열한 교전이 펼쳐졌다고 전했다.
로하니 대변인은 전투 와중에 경찰 밴차량이 지뢰를 밟아 터지면서 타고 있던 경관 11명이 폭사했으며 탈레반 반군도 카슈 지구 탈레반 지사로 드러난 물라 하미드 등 4명이 사살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탈레반 반군의 급습 후 현장 일대에서 대대적인 소탕작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로하니 대변인은 덧붙였다.
한편, 탈레반 반군 측에서는 아직 아무런 반응이나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