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예치 등 크립토 금융 서비스에 총력

      2020.06.07 18:31   수정 : 2020.06.07 18:31기사원문
산업 범주에도 끼지 못하고 낯선 기술이던 블록체인·가상자산이 내년 3월이면 법률로 통제되는 산업으로 자리를 잡는다. 블록체인·가상자산 산업 제도화를 준비하고 시장 확대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국내 블록체인 유망 기업들의 경영전략과 산업 영향을 살펴본다.

코빗은 지난 2013년 한국에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든 주인공이다.

비트코인이 전국민적 관심을 받기 시작했던 2017년 보다 4년이나 앞선 시점이다. 당시 코빗은 원화로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는 시범 거래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출발을 알렸다.


이듬해 코빗은 기관투자자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며 본격적으로 서비스 외연을 넓혔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 코빗페이를 출시했고, 비트코인 해외 송금 지원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코빗은 올해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동시에 사용자 친화적인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 개편 작업도 지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크립토 금융 모델 발굴 나서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빗은 최근 가상자산 예치, 커스터디(위탁관리) 등 가상자산 투자자를 대상으로한 크립토 금융 서비스를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코빗은 국내 제도권 금융업체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차세대 디지털 금융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해외 주요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업체들과의 협업도 지난해부터 이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상자산 장외거래(OTC), 대출,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는 싱가포르 가상자산 결제서비스 회사 매트릭스포트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금융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가상자산 담보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가상자산 금융서비스 회사 셀시어스 네트워크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코빗 사용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코빗은 셀시어스 네트워크에서 지원하는 담보대출 종목을 대상으로 사용자에게 랜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보보안·AML 역량 강화

코빗은 내년 3월 실행되는 가상자산사업자의 자금세탁방지(AML) 의무를 골자로 한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대응을 위해 금융솔루션 전문기업인 인피니그루와 가상자산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Fraud Detection System)도 공동개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코빗은 '다우존스 워치리스트', '체이널리시스' 등 해외 가상자산 AML 솔루션을 도입해 가상자산 악용 범죄를 막기 위한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코빗은 사용자 자산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정보보안 측면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국 사이버 보안 기업인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 웹방화벽과 IBM 보안 플랫폼 큐레이더(QRader) 등 해킹 방어시스템을 자사 플랫폼에 적용하고, 지난 2018년 국내 거래소 최초로 국제표준 정보보호 인증인 ISO27001을 획득한바 있다.


코빗 관계자는 "코빗은 지난 2018년초 신한은행과 실명확인 가상계좌 발급을 시작으로 같은해 8월 가장 먼저 사용자 예탁금 분리보관 정책을 실행하며 안전한 가상자산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블록체인·가상자산 산업이 국내에 안착할 수 있도록 법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는데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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