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5~6·중1 오늘 4차 등교…99일 만에 모든 학생 학교 등교수업
2020.06.08 08:36
수정 : 2020.06.08 08: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6학년생 약 135만명이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학교로 등교한다. 코로나19 사태로 등교 개학이 미뤄진 지 99일 만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중1, 초5∼6학년생이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앞서 지난달 20일 고3,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 이달 3일 고1·중2·초3∼4학년이 등교를 진행했다. 중1·초5∼6학년은 원래 등교 개시일이던 3월 2일 이후 99일 만에 등교 수업을 시작하게 됐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3월 9일·23일, 4월 6일·9일로 등교를 잇달아 연기하면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도입했다. 이후 정부가 코로나19 생활 방역 체계로 전환하자 지난달 13일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 등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발생 탓에 등교는 한 차례 더 연기돼 등교는 모두 5차례 연기됐고, 그 사이 학생들은 지난 4월 9일부터 온라인으로 개학해 가정학습을 시작했다.
이날로 순차 등교의 마지막 단계까지 이르렀지만, 당분간 전체 학생이 학교에 모이는 모습은 보기 힘들 전망이다. 교육부는 학생들을 분산하기 위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수도권 유·초·중학교에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로 제한하는 밀집도 기준을 적용했다. 다른 지역 학교는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2 밑으로 유지해달라고 권고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생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학부모, 교사들이 지도를 강화하면 등교 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학교 밖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학생들에게는 PC방, 노래방,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교육부·교육청·지방자치단체는 학원이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는지 현장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등교를 중단·연기한 학교는 지난달 28일 838곳에서 이달 5일 514곳으로 줄었다.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 있다. 오는 10일까지 등교를 중단·연기한 경기 부천, 인천 부평·계양 지역 학교 493곳이 다시 문을 열면 등교 수업을 조정한 학교는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