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먹통' 비말차단 마스크, 판매 재개했지만 '순삭'
2020.06.08 09:03
수정 : 2020.06.08 10: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 온라인 판매가 8일 재개됐지만 준비된 물량이 순식간에 동이 났다. 더워진 날씨에 소비자들이 숨 쉬기 편한 마스크 구매에 대거 몰리면서 업체들이 마련한 제품 수량이 수십분만에 품절됐다.
지난주 판매 첫날 접속자 폭주로 인해 구입이 어려웠던 점을 개선해 시스템을 해당 업체에서 정비했지만 판매 개시 시점에 일시적으로 사이트가 또 다시 마비되기도 했다.
마스크 제조업체 웰킵스는 이날 오전 9시 자체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 1장당 500원에 판매를 재개했지만 금새 준비한 물량이 동이나 오늘 판매 물량은 품절된 상태다.
웰킵스는 지난 5일과 마찬가지로 약 20만장의 마스크를 준비해 장당 500원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1팩이 3매로 구성되며 15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하루 구매 한도는 1인당 10팩(30장)으로 제한했다. 또 다른 마스크 제조업체 파인텍이 만든 비말차단용 마스크도 이날 준비한 물량이 오전에 모두 소진됐다.
앞서 웰킵스 자회사인 피앤티디를 비롯한 건영크린텍, 파인텍, 케이엠 등 업체 4곳이 9개의 비말차단용 마스크 제품을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아 판매에 나섰지만 아직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오는 20일 이후 대형마트, 편의점, 약국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서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얇고 가벼우면서도 비말을 차단해 감염 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된다. 입자 차단 성능은 KF55에서 KF80 사이 수준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공적 판매 대신 계속해서 시중 유통망을 통해 공급한다는 입장이다. 비말차단용 마스크 생산업체가 늘어나면서 이달 말 하루 100만장 이상으로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란 게 식약처의 전망이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