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마스크대란… 비말 차단용 '하루 100만개 공급' 이달 말에나 가능

      2020.06.08 17:44   수정 : 2020.06.08 18:33기사원문
비말 차단용 마스크 구매 불편함이 한달 가까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또 마스크 업체들이 안정적으로 납품이 보장되는 공적마스크 공급에만 치우치면서 비말 차단용 마스크 생산과 판매에 집중하지 않는 것이 주요 요인 중에 하나로 손꼽혔다.

8일 마스크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공적마스크 계약이 종료되는 이달 말까지 비말 차단용 마스크 구매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비말 차단용 마스크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자 보건당국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6월 말 일일 100만개 이상 공급 목표를 상향할 방법이 없는지 논의하고 있다"면서 "기존 제조업체 외에 생산능력을 가진 다른 업체를 현재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날씨가 더워지면서 숨쉬기 편한 마스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잇따라 품절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선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한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섰고, 온라인에선 판매 개시와 함께 수십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동이 났다.

이날 비말 차단용 마스크(KF-AD) 온라인 판매가 재개됐지만 준비된 물량이 순식간에 모두 팔렸다. 30도를 넘어서는 더위에 소비자들이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대거 몰리면서 업체들이 마련한 제품이 순식간에 판매가 완료됐다.

마스크 제조업체 웰킵스는 이날 오전 9시 자체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 1장당 500원에 판매를 재개했지만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해당 제품은 품절됐다.

지난주 판매 첫날 접속자 폭주로 인해 구입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해 시스템을 해당 업체에서 정비했지만 판매 개시 시점에 일시적으로 사이트가 또 마비되기도 했다. 다른 마스크 제조업체 파인텍도 이날 온라인몰을 통해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판매했지만 오전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웰킵스 자회사인 피앤티디를 비롯한 건영크린텍, 파인텍, 케이엠 등 업체 4곳이 9개의 비말 차단용 마스크 제품을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아 판매에 나섰지만 아직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오는 20일 이후 대형마트, 편의점, 약국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서 비말 차단용 마스크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얇은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회용 마스크를 장당 320원에 판매하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점포에도 지난 주말과 마찬가지로 고객들이 몰려들었고, 번호표 배부와 함께 하루 할당물량이 모두 판매되며 품절 사태가 이어졌다.

편의점에서도 덴탈마스크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CU가 이달 초 일주일간 마스크 카테고리별 매출동향을 분석한 결과, 비교적 숨쉬기 편한 일회용 마스크인 덴탈마스크의 매출이 전월대비 250.6%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편의점에서 품귀 현상까지 보였던 보건용 마스크인 KF마스크의 신장률은 45.8%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가볍고 통기성이 좋으며 가격이 저렴한 덴탈마스크로 수요가 조금씩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변화하자 일부 편의점에서 KF마스크 재고는 조금 여유가 생겼지만 오히려 덴탈마스크 재고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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