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세계 선박발주 고작 27척...자국물량 앞세운 중국 '독주'

      2020.06.09 09:08   수정 : 2020.06.09 09: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5월 전세계 선박발주가 전월 대비 40% 수준으로 급감했다. 글로벌 시장의 발주가 줄어든 가운데 5월까지 누적 수주는 자국물량을 앞세운 중국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5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57만CGT(27척)로 중국이 27만CGT(13척, 47%), 한국 23만CGT(8척, 40%), 일본 5만CGT(2척, 9%) 순으로 수주했다.

올들어 5월까지 누적 발주량은 469CGT로 전년도 같은 기간 1217만CGT 대비 61% 감소했다.

5월 발주량 57만CGT는 전월 141만CGT의 40% 수준이다.
한국의 수주량은 4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자국 발주 물량이 감소한 중국은 73% 급감해 전월 대비 수주 점유율 격차가 줄었다. 중국의 경우 수주한 13척중 10척이 자국 물량인 반면 한국은 전량 유럽, 아시아 선주로부터 수주한 물량이다.


올해 1~5월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288만CGT(121척, 62%), 한국 90만CGT(32척, 19%), 일본 49만CGT(31척, 11%) 순으로 여전히 자국 물량을 앞세운 중국이 크게 앞서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 국내 조선사들이 카타르와 대규모 LNG운반선 건조 도크 슬롯 예약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하반기에 카타르를 비롯한 러시아, 모잠비크 등 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되면 한국의 점유율이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종별로는 S-Max급 유조선과 A-Max급 유조선은 전년 대비 발주가 증가한 반면 초대형 유조선(VLCC), 컨테이너선 및 벌크선 발주량은 감소했다.

5월 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4월 말 대비 122만CGT(2%) 감소한 7225만CGT로 집계됐다. 한국(70만CGT, 3% 감소), 일본 (22만CGT, 2% 감소), 중국 (24만CGT, 1% 감소) 이 일제히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보면 일본 524만CGT(34%), 중국 373만CGT(12%), 한국은 151만CGT(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624만CGT(36%)에 이어 한국 2022만CGT(28%), 일본 1024만CGT(14%) 순이다.

국내 조선소별 수주잔량은 삼성중공업 576만CGT, 현대중공업 454만CGT, 대우조선해양 389만CGT 순서를 기록 중이다.

5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떨어진 127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LNG선 1억8600만 달러, 컨테이너선 2만~2만2000TEU, 1만3000~1만4000TEU 각각 1억 4500만 달러와 1억850만 달러, A-max 유조선은 4850만 달러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다만 초대형 유조선(VLCC)은 9100만 달러에서 8900만 달러, S-max 유조선은 6050만 달러에서 5950만 달러, 벌크선은 4850만 달러에서 4750만 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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