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묵고 여고생 재검사에서 음성, 롯데월드 “지켜보자” 당혹

      2020.06.09 16:01   수정 : 2020.06.10 08: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고생 방문자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이틀간 폐쇄 조치가 내려졌던 서울 잠실 롯데월드가 9일 다시 문을 열었다. 지난 7일 오후 양성 판정 소식에 긴급히 문을 닫고 이틀간 방역에 나섰는데 재검사에서 '음성' 재판정 소식이 들려오면서 롯데월드에선 “일단 지켜보자”고 하면서도 당혹감을 금치 못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지난 8일 밤 재검사에서 이 학생이 음성 판정이 나왔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다만 지난 7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7일 2000명 가량 찾았던 롯데월드 방문객은 9일 현재 10분의 1 수준이 200명대로 대폭 줄면서 영업에 큰 타격을 받았다.


롯데월드 확진 소동을 일으킨 주인공은 서울 중랑구 원묵고 3학년의 한 여학생이다. 이 학생이 7일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롯데월드가 8일까지 임시 휴장하고 원묵고 학생 등 700여명이 코로나 전수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 학생이 서울의료원 입원 후 받은 첫 재검사에서 다시 음성 재판정이 나온 것이다.

이 학생은 양성 판정 전에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지난 5월 16일 기침과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나 같은달 25일 코로나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또 한 차례 검사 결과가 뒤집힌 셈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이 학생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배출량이 그리 높지 않아 광범위한 전파가 이뤄지진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한민호 서울시교육청 정책안전기획관은 “이 학생이 입원 직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의료원에서 다시 검사를 진행, 재검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안다”며 “이 학생은 지난 6일 두 군데서 검사를 받았다. 한 곳은 음성, 한 곳은 양성이 나와 서울의료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양성이 나온 곳은 중랑구보건소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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