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개호 "'이낙연계' 몇 명 안된다? 동의 못해"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3선·담양-함평-영광-장성)은 10일 당권 도전을 시사한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당내 지지세력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낙연계라고 굳이 말을 하기도 그렇지만, 저를 비롯해 몇 분밖에 안 된다는 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공개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많은 분들이 이낙연 의원과 생각을 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아울러 앞으로 (이 위원장의) 확장성은 굉장히 더 클 거라고 생각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공식선언만 없을 뿐 이 위원장의 당권도전은 기정사실된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말씀드려야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위원장의 '7개월 시한부 당대표' 가능성을 둘러싼 당 안팎의 비판에는 "7개월이라는 기간이 결코 짧은 기간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고 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당권·대권 분리 원칙에 따라 당대표가 되면 대선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여러가지 국정개혁 과제들에 대해 정말 질서있고, 체계적으로, 강력하게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강력한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리더십은 국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민들의 가장 큰 지지를 받고 있는 이낙연 의원이 당을 이끌어 뒷받침을 잘했으면 좋겠다', '7개월이면 그럴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이라고 여러 분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7개월 뒤 당대표가 바뀔 경우 재보궐과 대선 등 당내 선거 관리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당권에 공백이 있을 수가 없다. 당대표가 설령 사퇴를 하더라도 최고위원들이 계속 있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여러 가지 당 운영의 사례들을 보면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등으로 충분히 그러한 공백을 메워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권과 대권을 독식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당사자를 당권에서 배제해 제쳐놓고, 그렇지 않은 분들이 당을 운영하는 것을 뒷받침하고 응원이나 하는 정도를 국민들은 원치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당대표 당선 때 대선 불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과 관련해서는 "정확히 말씀의 뜻을 아직 진위 파악을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 시 다른 후보들의 연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계파가 누구를 지지한다는 등 이야기가 다양하게 분출되고 있는 걸로 봐선 다소 합종연횡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대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