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암 집단 발병한 장점마을 환경오염 물질 제거 완료
2020.06.10 16:35
수정 : 2020.06.10 16: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익산=김도우 기자】 전북 익산시는 암이 집단 발병한 장점마을 일원의 환경오염물질 제거작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익산시는 앞서 지난 4월부터 암 집단 발병 원인이 된 비료공장 내 불법 매립 폐기물과 이 공장에서 흘러나온 침출수가 유입된 장점마을 인근 저수지 및 논의 오염 토양을 처리해 왔다.
비료공장에서는 2,600여t의 폐기물을 캐냈고 저수지와 논에서는 1만6,000여t의 오염된 흙을 걷어냈다.
이는 익산시가 지난해 11월 전라북도와 공동으로 발표한 ‘장점마을 종합대책’일환이다.
익산시는 주민들의 삶의 질 회복을 위해 환경정화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염 토양이 제거된 금강농산 주변 농경지에는 코스모스를 식재해 환경재난으로 고통 받던 이미지를 탈피해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 돋보이는 마을로 탈바꿈하려는 시도도 함께 진행된다.
■장점마을 주민 눈높이에 맞게
익산시는 지난해 (구) 금강농산을 매입해 또 다른 공장 운영으로 발생될 수 있는 환경오염 우려를 원천 차단했다.
매입 부지 활용해 주민들을 위한 친환경 공간으로 돌려주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시는 부지활용 방안 연구 용역을 지난 4월 발주해 주민은 물론 각계 각층의 전문가와 시민들 의견을 모아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환경 공원과 환경 교육장 설립 등이 제시되기도 했으나 용역을 통해 주민들 의견 수렴후 국내외 유사 사례를 살펴 환경도시 상징성과 경제성 등을 고려하여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국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을 구체화 한다는 게 익산시 설명이다.
■역사 기록, 사후관리 지속해 환경사고 방지
장점마을 환경 사고는 비특이성 질환에 대한 정부 역학조사 결과 인과관계가 인정된 국내 최초 사례이다.
따라서 익산시는 장점마을 주민들의 건강문제 발생, 행정 대응과 사후관리 등 역사적으로 기록·보존을 위한 백서 작업도 준비한다.
환경 오염 사고를 교훈삼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환경 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계기로 삼는다.
이밖에도 주민들의 건강회복과 치유를 위한 보건 사업도 병행한다.
장점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및 지하수, 토양 등 환경 사후관리 모니터링을 실시해 마을 일대에 환경사고 전후 오염도 추이를 분석해 데이터베이스화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종합대책에 따른 환경개선 사업을 실시해 장점마을의 훼손된 환경이 복구되어 가고 있으나, 이에 그치지 않고 마을 주민들의 삶의 질 회복과 마을 이미지 개선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