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소주" 해외 러브콜 쇄도.. ‘진로이즈백’ 1년 만에 첫 수출길
2020.06.10 17:34
수정 : 2020.06.10 17:34기사원문
"원더풀, 진로 소주!"
하이트진로가 1년전 선보인 메가 히트상품 '진로이즈백'(사진)이 첫 수출길을 밟게 됐다. 주류 업계가 소주 신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등 수출지역 다변화 노력을 지속한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진로이즈백 출시 1주년을 맞아 일본, 미국, 중국 등 7개국에 수출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 황정호 상무는 "교민사회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진로 수출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었던 만큼, 1주년을 맞아 수출을 결정하게 됐다"며 "하이트진로는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주류시장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해 진로이즈백 출시 이후, 수출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었지만 그 동안 국내 공급 안정에 집중했다. 이번 진로의 첫 수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소주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소주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진로이즈백의 국내 수요가 여전히 높은 만큼, 우선은 전략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출시 요구가 높았던 교민 시장 중심에서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한식당으로 점차 넓혀 나갈 계획이다. 기존 '참이슬'과 함께 진로이즈백 역시 한국 음식과의 페어링을 소개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쌓을 계획이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 실적은 2013년 5804만달러(약 693억원)를 기록한 이후 일본의 경기 침체에 따른 주류시장 축소 등으로 2년 연속 하락했다. 2015년 4082만달러(약 487억원)로 바닥을 찍었다. 국내 소주 수출의 일본 비중은 현재 약 50%로 가장 크다. 업계는 소주 수출의 대일 의존도를 서서히 줄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80여 개국에 참이슬 등 소주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소주 수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역 다변화를 위해 베트남 법인 설립, 필리핀 법인 등을 통해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공략을 강화했다. 미국, 중국 등 기존 수출 국가의 현지화 전략과 아프리카, 유럽 등 신규 시장 개척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2016년부터 성장 추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경우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사드·THAAD) 갈등으로 2017년 수출이 급락했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2019년에는 전년 대비 31.9% 성장한 1038만달러(약 124억원)를 수출했다.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세에 있는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도 219만달러(약 26억원)를 수출해 27.3% 성장했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금액 성장세는 2016년 8%, 2017년 8.5%에 이어 2018년에는 12.5%, 지난해에는 8.9%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18년 소주 수출금액이 두 자릿수 성장한 것은 수출지역 다변화와 함께 수출품목을 확대하고, 현지화 프로모션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소주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켜 소주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