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도 지지한 흑인인권운동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020.06.11 09:54
수정 : 2020.06.11 09: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흑인 시민에 대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촉발된 미국 내 인종차별 반대운동이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확대됐다.
1939년 개봉한 이 영화는 아카데미상 10개 부문을 휩쓴 명작이나 흑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백인 노예주를 영웅적으로 묘사해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해외통신에 따르면 동영상 서비스업체 HBO맥스는 9일 이 영화를 보유 콘텐츠 목록에서 삭제하고 "그 시대의 산물이며 불행히도 미국 사회에서 흔한 인종적 편견의 일부를 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원작에 손을 대는 일은 없겠지만 다시 이 영화가 서비스되기 위해서는 “역사적 맥락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며, 문제적 묘사에 대한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좀 더 정의롭고 공정하고 포용적인 미래를 만들려면 먼저 우리 역사를 인정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후 미국 내에서는 흑인 인권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1일 "나는 뿌리 깊은 인종 차별, 유색 인종에 대한 폭력에 저항하는 이들과 함께한다. 우리는 충분히 (이런 일들을) 겪었다"고 분노했다.
지난 6일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블랙 리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BLM·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측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언론보도를 접한 세계 팬들이 모금운동에 동참하며 CNN은 8일 방탄소년단과 이들의 세계 팬인 ‘아미’가 흑인 인권 운동에 200만 달러(약 24억원)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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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