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지역 초미세먼지 줄이기 힘합친다

항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잡기 위해 관계기관 4곳이 뭉쳤다.

부산시와 낙동강유역환경청(청장 이호중), 부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박경철), 부산항만공사(사장 남기찬)가 11일 오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항만지역 미세먼저 저감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번 협약은 항만을 둘러싼 관계기관들이 각 특성과 임무에 따라 역할을 분담해 지역의 미세먼지를 줄여 궁극적으로 동남권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협력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지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 총 배출량은 2544t으로 이 중 37%(967t)이 항만에서 발생했다. 한여름인 7~8월에는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 수준을 주로 이루는 등 대기질 악화가 잦은 편이다.

이에 시는 지난 4월 동남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을 세우고 부산항발 미세먼지 잡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관계기관들은 항만지역에 대한 미세먼지 저감 없이 동남권의 미세먼지 대기질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봤다. 따라서 항만지역 대기환경관리 관계기관 간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관련 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하고자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목표치는 지난 2019년 기준 21㎍/㎥인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2024년까지 17㎍/㎥까지(환경기준 15㎍/㎥) 낮추는 것이다.

우선 시는 항만에 출입하는 노후경유차에 대한 매연저감장치(DPF), 조기폐차 등 수송 분야 저감대책을 총괄한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과 부산항만공사는 항만 하역장비에 대해 LNG 야드트랙터 보급 및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육상전원공급설비를 설치·운영하는 등 선박 대기오염물질 저감사업을 추진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IoT 기반 미세먼지 측정망과 대기측정망을 확충해 대기질 상시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기질 정보의 관계기관 공유 등 협약내용을 총괄 관리한다.

또한 관계기관 모두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때 항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배출원 관리 강화 및 비산먼지 발생 저감조치 등을 위한 대응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대응체계도 구축한다.

[e-mail]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