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도 제쳤다...2030 부동산 쇼핑 홀릭
2020.06.12 10:03
수정 : 2020.06.12 10: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 1·4분기 2030 ‘밀레니얼’들의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가 전체의 4분의 1을 넘어섰다. 2030이 적극적인 내 집 마련에 나서면서 부동산 시장의 실거래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매매거래의 매입자 연령대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4분기 전국 2030세대의 매매거래 건수는 6만7578건으로 전체의 27.8%를 차지했다. 전통 강자인 40대의 매매거래 건수(6만8246건)에 근접한 수치다. 50대의 매매거래 건수(5만381건)보다도 많다.
2030세대의 매매거래가 높은 것은 젊은 층의 일자리가 많거나 주택 마련을 위한 규제 등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서울과 인접한 인천, 경기의 경우 1분기 기준 3.3㎡당 매매가격이 각각 993만원과 1255만원으로 서울(3.3㎡당 3002만원)의 절반 정도다. 또 교통 호재로 서울, 수도권과의 거리를 1시간대로 좁힌 △충남(3.3㎡당 637만원) △세종(3.3㎡당 1214만원) △대전(3.3㎡당 946만원) △강원(3.3㎡당 542만원) 등의 지역도 상대적으로 적정 수준의 집값으로 책정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2030세대의 경우 사회초년생이거나 신혼부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집값 책정 수준, 규제의 영향 등에 따른 지역과 아파트 선호도가 매매시장에 이어 신규 분양시장에도 비슷하게 이어질 수도 있다”고 답했다.
올 분양시장에서는 2030세대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많은 지역에서 신규 분양 아파트인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동대구2차 비스타동원’, ‘레이카운티’ 등을 비롯해 아파텔과 오피스텔인 ‘울산 태화강 아이파크’, ‘힐스테이트 청량리역’이 공급된다.
현대건설은 12일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동 미주상가B동 개발을 통해 ‘힐스테이트 청량리역’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 지하 7층~지상 20층, 오피스텔 954실과 근린생활시설 ‘힐스 에비뉴 청량리역’ 및 공공업무시설(동주민센터)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은 6월 강원 속초시 동명동 436-1번지 일원에 짓는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59~128㎡, 총 568세대 규모로 속초시의 첫번째 ‘롯데캐슬’ 브랜드 단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6월 울산시 중구 성남동 196-21번지 일대에서 ‘울산 태화강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5층, 전용면적 31•59㎡ 총 377실 규모의 아파텔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