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2명 ‘가짜양성’, “검사체계 불신 있는 것처럼 들려” 자제 부탁
2020.06.13 15:00
수정 : 2020.06.13 15: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질병관리본부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광주의 중고생 2명의 경우 양성 판정이 나온 부분에 대해 방역당국에서도 동일한 검체를 가지고 검사를 시행한 결과 양성으로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시간이 흐른 후에 음성으로 나타난 부분은 역학적으로도, 의학적으로도 음성으로 전이가 시간상 나타날 수도 있는 부분”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조금 더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광주 유덕중 1학년 학생과 대광여고 2학년 학생은 서광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원묵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광주 중고생 두 명의 진단검사 결과 논란에 대해 동일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초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두 차례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최종적으로 음성으로 결론이 난 원묵고 3학년 학생에 대해서는 민간위원을 중심으로 검토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음은 브리핑 일문일답
▲교수 연구팀이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지금 상태가 이어진다면 한 달 후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820여 명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의견은 어떠한지, 지금과 같은 조치로도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지.
-어제 발표된 수도권의 방역조치, 이미 그 방역조치 자체가 생활 속 거리두기보다는 강화된 조치 사항들이다. 이런 부분들을 향후 전체적인 발생상황이 줄어들 때까지 무기한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돼있다.
방역당국은 물론 중대본 내의 해당되는 부처, 전문가들의 의견까지 수렴해 방향을 잡은 내용들이다. 모델링이나 또 역학의 전문가들의 우려하는 대로 만약에 상황 통제가 잘 되지 않을 경우 폭발적 발생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수도권의 방역조치를 계속 시행함으로써 현재도 50명 전후로 비록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하지만 접촉자에 대한 추적조사, 거리두기나 손 위생, 마스크 착용에 대한 강조를 통한 경각심이 올라가는 부분,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합제한 내지는 권고에 대한 조치들을 계속하면서 향후 발생상황이 꺾이도록 최대한 노력하도록 하겠다.
외국에서도 모델링을 통해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게 되면 대개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최소한 일정 기간이 지나면서 발생상황이 꺾인다. 지금의 상황이 지난 5월 29일 이후 2주를 넘어가면서 진행해 왔고, 앞으로도 현재의 대책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
치명률을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의료시설, 요양시설이나 사회복지시설,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는 기회, 장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더 홍보를 하고 안내를 하는 활동도 강화하겠다.
▲롯데월드 고3 학생은 가짜 양성 결론이 났는데, 광주 중고생 2명도 비슷한 결론이 나는 것 같다. 그진단키트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이유가 무엇인가. 민관조사를 통해 원인을 살펴보겠다고 했는데 혹시 나온 내용이 있는가.
-광주의 중고생 2명의 경우에는 양성 판정이 나온 부분에 대해서 방역당국에서도 동일한 검체를 가지고 검사를 시행한 결과 양성으로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다만 시간이 흐른 후에 음성으로 나타난 부분 자체는 역학적으로도, 또 의학적으로도 음성으로 전이가 시간상 나타날 수도 있는 부분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검토를 하고 있다.
광주 중고생 2명이 비슷한 결론이 나는 것 같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조금 정확한 사실관계를 다시 한 번 이야기한다. 어제 정은경 본부장이 말한 부분과 관련해 위양성, 이것을 '가짜 양성' 이라고 하니 혹시 검사시약이나 검사체계에 대한 불신이 있을까 봐 당국에서도 매우 우려하고 있다.
현재 일단 전문들을 중심으로 해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단계에서 말하고 싶은 사항은 모든 검사라는 것이 100% 민감하고 100% 특이한 검사는 사실상 지구상에는 없다. 유병률에 따라서 일정한 정도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을 위양성이라는 표현을 하게 된다.
'가짜 양성'이라고 부르게 되면 마치 시약이나 실험체계에 문제가 있는 듯이 들린다. 대개 원인으로 추정하기로는 기준점을 잡을 경우 우리가 그것을 트레이드 오프라고 한다. 양성을 최대한 많이 찾아내기 위해서 범위를 넓히면 넓힐수록 사실은 음성이 음성이 아닌 경우가 되는 경우도 있다. 검사에 있어서는 민감도, 특이도, 유병률에 따라서 위양성이 나타나는 크기라든지 이런 것들이 좀 차이는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부분이다. 그것이 검사의 기준일 수도 있고 또는 어쩌다가 발생하는 검사과정에서의 잘못된 해석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있을 수 있다.
현재로서는 롯데월드와 관련된 원묵고 고3 학생에 대해서는 민간위원들을 중심으로 해서 한번 경과에 대해서 검토와 조사를 하고 있다.
▲성심데이케어와 관련해서 도봉구청은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 가족 등 접촉자 104명에 대해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103명은 음성이고 1명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2명이 추가가 됐는데 어디에서 추가가 됐나.
-그 부분은 추가로 좀 확인해보겠습니다. 파악하기로는 도봉구의 요양시설 관련해서는 지표환자의 가족 중에 2명이 일단 양성 확인된 것으로 파악 하고 있다.
수도권의 집단발생 억제를 위해서 어제 강화된 방역조치의 지속이 결정됐다. 주말을 맞아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던 장소와 유사한 환경, 시설관리자께서는 방역관리에 더욱 철저히 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