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빅3, 공장가동 재개했지만 인력부족 우려 고조
2020.06.14 11:45
수정 : 2020.06.14 11:45기사원문
미국 자동차 빅3가 지난달 미국내 공장 가동을 재개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조업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출근하지 못하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고, 회사는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임시직 고용을 확대하고 있다.
공장 가동이 중단된 3월과 4월 손실을 메우기 위해 회사가 생산 정상황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발목이 잡혔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경제재개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미 자동차 업체들이 인력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자동차 업체들은 작업조 변경, 임시직 채용 확대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생산차질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제너럴모터스(GM)의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외곽 엔진 공장에서는 최근 결근자 수가 약 8%로 정상 수준을 넘어섰다.
미조리주 웬츠빌으이 밴·트럭 공장에서는 사흘만에 확진자 수가 1명에서 5명으로 늘자 직원들이 방역을 위한 공장폐쇄를 요구했지만 회사는 공장내 감염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이를 거부했다.
포드 자동차의 켄터키주 트럭 공장에서는 전체 직원 약 8600명 가운데 1300명, 15% 정도가 매일 결근하고 있다. 역시 이전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추세와 맞물려 자동차 공장 직원들 가운데 감염자 수 역시 증가하고 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자동차(FCA)는 최근 자사 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확인했고, GM의 인디애나주 포트웨인 픽업트럭 공장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됐다.
도요타 자동차의 미국내 공장에서는 지난 5월 재가동 이후 확진자 수가 약 40명을 기록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4월과 5월 자동차 판매가 예상보다 강한 반등을 보이고, 보유현금은 고갈되면서 생산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이 계획을 꼬이게 하고 있다.
포드는 7월 6일, GM은 이달말을 전직원 복귀 시점으로 잡고 있고, FCA는 다음달 초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85%까지 인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기존 공급망 차질문제에 코로나19 재확산까지 겹치면서 계획 달성이 멀어지고 있다.
이는 비단 자동차 업계 뿐만 아니라 봉쇄를 풀고 재가동에 나서는 다른 산업들도 피하기 어려운 문제로 보여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경기회복세가 더딜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