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여정의 타깃은 삐라가 아닌 문재인 대통령"
2020.06.14 11:29
수정 : 2020.06.14 14:18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김진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은 의원은 14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대남 군사행동을 시사한 담화와 관련 "김여정의 타깃은 삐라(대북전단)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가 완전히 헛다리를 집었다.
그는 "김여정이 공언한대로 북한쪽에 위치한 남북연락사무소는 조만간 폭파하고 군사적 압박으로 넘어갈 것 같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북한이 대남무력 도발을 할 때는 요란하게 떠들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처럼 한국 정부가 나약한 태도를 보이면 북한의 오판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북한의 타깃은 삐라가 아니라 문 대통령임이 명확해지고 있다"며 "삶은 소대가리라는 표현이 나올 때는 그러려니 했지만 어제 옥류관 주방장까지 내세워 문 대통령에게 치욕을 준 것은 당신과는 앞으로 절대 상대하지 않겠다는 절교선언이다. 문 대통령이 권좌에 있는 한 남한 때리기를 계속할 것임을 선언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처럼 북한이 하명하는 건 다 들어줄 것이냐"며 "북한이 대통령보고 물러가라고 하명하면 그것도 들어줄 것인가. 북한은 그럴 기세"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한다"며 "북한의 요구를 들어주면 남북관계가 좋아지겠지하는 요행심은 자칫 나라를 큰 위기로 몰고 갈 수 있다"고 했다.
하 의원은 "지금처럼 김여정 하명에 계속 굽신굽신하는 모습만 보인다면 대한민국은 북한의 노예국가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며 "삐라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건 해법이 아니다. 북한이 도발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국론 결집해 단호히 대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