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민자로 시흥~서울 연결도로 뚫는다
2020.06.15 22:42
수정 : 2020.06.15 22:42기사원문
[시흥=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시흥시가 민자로 시흥~서울 연결도로를 건설한다. 연결도로가 개설되면 제2경인고속도로 신천IC부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시흥IC까지 교통정체가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연결도로는 내년에 착공해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시흥시와 HDC현대산업개발㈜은 서해안로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15일 시흥시청에서 시흥~서울 연결도로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임병택 시흥시장과 권순호 현산개발 대표이사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연결도로는 시흥시와 서울 중심부를 가장 가깝게 연결하는 연장 4.88㎞의 4차선 도로이며, 총사업비 2526억원이 투입된다. 현산개발은 도로-터널 분야 전문시공능력과 민간투자사업 노하우가 풍부해 이번 도로 건설이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예측이다.
시흥은 도시 특성상 승용차 이용률이 67.2%로 높은데다, 대단지 입주가 완료되는 2025년에는 교통량이 급증해 서해안로는 만성적인 교통정체는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흥시는 인천2호선, 제2경인선과 관련한 전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서해안로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해소하고자 시흥~서울 연결도로 건설을 추진해 왔다.
연결도로는 작년 12월 본격 추진되려다 시민단체 의견 수렴을 위해 사업 추진을 전격 보류하고 그동안 공청회와, 토론회, 간담회를 진행했다. 시흥시는 공청회에서 시흥~서울 연결도로가 예측수요인 4만2000대를 넘지 않더라도 손실분이나 최소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아 시민세금이 투입될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보상가액 역시 사업시행자인 현산개발이 450억원까지 부담할 수 있도록 협약에 명시하고 있다. 2018년 6월 나온 보상가액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연결도로의 보상 예상액(보상가액)은 약 300억원으로 나타났다. 편입 토지가 대부분 개발제한구역과 국공유지이어서다.
이날 실시협약에 따라 시흥시는 내년 실시계획 승인을 거친 뒤 바로 착공해 오는 2025년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완공 후에는 제2경인고속도로 신천IC부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시흥IC까지 교통 지-정체가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시흥시 도로건설관리계획(2018~2022) 서해안로 교통량 분석에 따르면, 2025년이 되면 서해안로 일일 교통량은 4만대를 넘어서고, 서비스 수준은 최하위 등급인 F등급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그러나 서해안로에 시흥~서울 연결도로를 건설할 경우 일일교통량은 3만대 가량으로 급감한다.
김익겸 도로시설과장은 “시흥~서울 연결도로가 서해안로의 만성적인 정체현상을 해결해 시민의 교통편의가 한층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며 “시흥시는 사업 추진과정에서도 시민공청회와 간담회를 통해 시민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고 특히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