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배우출신, 도쿄도지사 출마 "1인당 113만원, 올림픽 취소"

      2020.06.16 08:25   수정 : 2020.06.16 08:25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배우 출신' 야마모토 다로 레이와신센구미 대표가 도쿄도 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공약으로는 도쿄도민에게 1인당 10만엔(약 113만원)급부와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취소를 내걸었다. 일본 정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지, 야당표만 잠식했다는 비판에 휩싸일지
오는 7월 5일 도쿄도지사 선거에 이목이 쏠린다.



16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야마모토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도쿄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공약으로는 코로나19 대책으로 △1400만명에 달하는 모든 도쿄도민에게 1인당 10만엔씩을 신속히 지급하고,△대학이나 전문학교 등의 수업료 면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의 중단을 제시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로스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와 집을 잃었다"며 현금급부 등 과감한 지원을 주장했다.

한국 영화 '역도산'에도 출연한 바 있는 야마모토 대표는 지난 2013년 참의원(상원) 선거 당선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전쟁반대와 안보법 반대, 과감한 복지 등을 주장한다.
지난 2015년엔 연립여당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가능케 하는 안보법안을 통과시키자 "자민당은 죽었다"며 검은 정장의 상복 차림에 염주를 손에 들고 분향하는 자세를 취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레이와신센구미를 창당해 주목을 받았다. 비례 1, 2번을 중증장애인으로 배치해 이들은 당선됐으나, 자신은 3번을 배정해 낙선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바보 다로'라는 애칭이 따라붙었다.

앞서 고이케 유리코 현 도쿄지사도 지난 12일 재선 출마를 선언했다. 집권 자민당은 이번 도쿄지사 선거에 독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해 사실상 고이케 지사를 지원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야당인 입헌민주당·공산당·사민당의 지원을 받는 우쓰노미야 겐지전 일본변호사연합회 회장, 일본유신회가 밀고 있는 오노 다이스케 전 구마모토현 부지사 등도 입후보할 예정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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