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 "올 1~4월 韓 배터리3사 실적, 전년比 2배이상 성장"
2020.06.16 18:31
수정 : 2020.06.16 18: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전년동기대비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4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전년동기대비 20.7% 감소한 26GWh로 집계됐다.
2위인 파나소닉이 전체 체슬라 모델들에 대한 공급 물량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14.9% 감소한 6.0GWh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3윌 CATL(-32.7%), 4위 BYD(-70.5%) 6위 AESC(-1.2%) 등 주요 업체들이 역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배터리 3사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라 성장세를 이어갔다.
LG화학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91.0% 성장한 6.6GWh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전년동기대비 18.9%가 증가한 1.5GWh로 5위, SK이노베이션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4.3%가 늘어난 1.1GWh로 7위를 각각 기록했다.
LG화학은 주로 르노 조에, 테슬라 모델3(중국산), 아우디 E-트론 EV 등의 판매가 호조를 나타냈다.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BMW 330e, 파사트 GTE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1T EV,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가 호조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점유율 합계는 전년동기 16.2%에서 35.3%로 2배 이상 늘었다.
한편 2020년 4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5.4GWh로 전년 동기 대비 39.8% 급감했다.
SNE리서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이 대폭 위축된 가운데, 중국 시장도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주 요인"이라면서 "대부분의 업체들이 역성장을 했으며, 한국계 3사도 미국과 유럽 시장 침체 여파로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감소세로 돌아서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