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검침으로 수돗물 누수 차단
2020.06.16 18:34
수정 : 2020.06.16 18:34기사원문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부산진구 양정2동 소블록을 대상으로 스마트 원격검침시스템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원격검침시스템을 점검하고 나아가 부산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사업 타당성 등을 확인한다.
시범사업 대상지는 양정2동 소블록에서 720전을 먼저 시행하고, 이어 장기미검침 144전, 검침곤란 104전 등 총 968전에서 아날로그 수도계량기를 디지털계량기(원격검침단말기, 디지털 수도미터 등)로 교체해 스마트 원격검침시스템을 구축한다. 총사업비는 3억6000여만원이다.
스마트 원격검침시스템은 정수장에서 가정에 이르기까지 수돗물 공급에 4차 산업혁명 관련 최신 IoT 기술을 적극 도입해 시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기존 두달에 한 번 검침원이 직접 각 가정집을 방문해 수도 사용량을 확인해 오던 것을, 디지털 계량기와 원격통신단말기를 통해 수도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전송받을 수 있다.
특히 상하수관에서 일어나는 누수를 해당 가정에 바로 통보하여 조기에 잡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유수율(수돗물 총생산량 가운데 누수되지 않고 경제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급수량의 비율) 예측이 가능해져 수돗물 생산 및 공급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각 가정에서는 사용한 수돗물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고 옥내 누수, 요금 산정까지 가능해진다. 또 검침원이 가정을 방문해 일어나는 부재, 사생활 침해도 해소할 수 있다.
현재 서울시, 인천시 등 전국 지자체에서도 올해까지 시범운영을 마치고 전 지역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시는 원격검침시스템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상용 통신망(NB-IoT, SK-LoRa 등)뿐만 아니라 현재 구축되어 있는 '부산시 자가망(LoRa)'을 적극 활용해 사업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시 이근희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향후 비대면 원격검침을 부산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이번 시범사업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기술적 부분과 호환성을 충분히 검증해서 장차 원격검침 확대 시에 문제없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